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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더니

영화 ‘러블리본즈’…살해된 14살 수지의 사후 성장스토리

NSP통신, 나은현 프리랜서기자, 2010-02-12 10:42 KRD5
#러블리본즈 #성장스토리 #영화 #스티븐스필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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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나은현 프리랜서기자] 2002년 65주간 베스트 셀러에 오른 소설 ‘러블리본즈’를 원작으로 영화로 재탄생한 ‘러블리본즈’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하고, ‘반지의제왕’, ‘킹콩’의 피터잭슨이 감독을 맡아 국내외 관객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다.

러블리본즈(Lovely Bones)는 예상치 못한 시련을 통해 점점 커지는 유대감을 뜻하는 말로, 아픔을 통해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지는 사랑을 뜻한다.

영화 러블리본즈는 ‘나는 14세때 살해당했다. 1973년 12월 6일에….’ 라는 수지의 독백으로 시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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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많고 해보지 못한 것도 너무도 많은 14세 소녀 수지의 죽음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안겨진 슬픔, 아픔, 상처를 지켜보며 수지 자신의 분노, 슬픔, 아픔들에 대한 이해와 치유를 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영화이자 가족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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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슬프고 우울함을 예상케 하는 내용이지만 감독의 제작의도가 우울한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던 만큼 눈물을 펑펑 쏟을 만큼의 슬픈 영화는 아니다. 감독은 스릴넘치고 빠른템포의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이런 감독의 의도가 잘 표현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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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인정을 받은 ‘반지의제왕’, ’킹콩’의 제작진이 총출동해 만들어낸 ‘러블리본즈’의 영상은 영화관의 큰 스크린으로 감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바람이 불면서 환한 빛이 비치는 클로즈업 장면은 ‘반지의 제왕’의 영상이 오버랩 되기도 한다.

특히, 수지가 사후에 머무는 지상과 천상의 ‘경계(in-between)’는 수지의 감정에 따라 변화를 반복하는데 이것은 수지의 감정상태를 잘 표현해 줘 관객의 감정이입을 돕는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등장인물들을 너무도 잘 소화해 낸 헐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의 완성도를 한껏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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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에서도 수지역의 시얼샤 로넌의 뛰어난 연기와 신비한 눈동자는 살해된 14세 소녀의 복잡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주고 있다.

또한, 살인자 허비역의 스탠리 투치의 침착하면서 치밀한 살인자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인상적이다.

죽음은 일반적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아픔도 슬픔도 남겨진 사람들의 몫으로 생각이 된다. 하지만 ‘러블리본즈’의 화자는 죽은 수지이다. 수지가 죽고 난 후 수지가 머무는 세계는 수지의 감정대로 변화하며, 수지가 평온을 찾으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게 된다. 이러한 ‘러블리 본즈’는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점을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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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킹콩’의 판타지와 액션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을 하고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소재의 차이 만큼 피터잭슨의 전작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는 영화다.

영화상영 내내 볼거리들로 지루함은 없는 영화이다. 하지만 스토리상의 전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제목의 의미인 가족의 유대에 포커스를 맞춰 결말을 내리기에는 서스팬스 부분이 부각돼 가족간의 유대감을 표현해내는 부분은 미흡했다. 이 부분은 영화의 평가가 호평과 혹평으로 나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0년대 이야기를 다룬 만큼 70년대 패션과 빈티지한 소품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수지 또래의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가 같이 보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러블리본즈는 2010년 2월 25일 개봉예정이다.

DIP통신 나은현 프리랜서기자, fairysum@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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