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지난 2014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70대 노인은 10만명당 57.6명, 80대 노인 78.6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7.3명이었다. 노인 자살률이 2~3배에 이른다.
노인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72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보다 8배나 많았다(2010년 기준).
시의 지난 2015년 노인 자살자 수는 10만명당 67명으로 한국 평균보다는 적지만 높은 수준이다. 노인의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체계적인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원시노인정신건강센터 주관으로 지난 22일 수원 하이엔드 호텔에서 열린 노인자살예방사업 실무자 간담회는 지난 3년간 수원시 노인 우울·자살 예방 사업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시는 수원시노인정신건강센터를 중심으로 지난 2014년부터 ‘지역사회기반 노인자살예방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초사정평가를 바탕으로 ‘우울 고위험군’이 많은 영통1동을 ‘생명사랑마을’로 지정해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고 노인 우울·자살예방 대상자 발견을 위한 ‘게이트 키퍼’(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위험 신호를 인식할 수 있는 사람)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지난 2015년에는 맞춤형 집중 사례관리, 이웃사촌 만들기 등으로 ‘고위험군 노인’을 집중적으로 관리했고 인계동을 2기 생명사랑마을로 지정해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노인자살 선별 검진’도 시행해 고위험군 노인을 발굴하기도 했다.
올해는 간담회, 공청회 등으로 관계 기관들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수원시 노인자살예방체계를 만들었다.
또 사회복지공무원, 구청 사례관리자, 내과 병원 치료진 등 분야별로 게이트 키퍼를 양성했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노인우울자살교육, 인식개선 홍보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역할 상실, 질병, 빈곤, 우울증 등이 노인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며 “고위험군 노인을 발굴해 예방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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