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남도의 대표적 국립공원이자 우리나라 최대의 국립공원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한 여수 백도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 수달의 모습이 포착됐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사무소(소장 김승희)는 여수 백도에 있는 에코 폰드에서 수달의 모습을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코 폰드(Eco Pond)는 육지에 비해 물이 부족한 섬에 사는 야생동물에게 물을 공급하기 위한 인공샘을 말한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사무소는 백도에 에코 폰드를 만들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여수시 백도자원학술조사(2002년) 및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연자원조사(2009년) 등 백도에 대한 분야별 조사와 모니터링이 있었지만, 수달의 실체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달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자료목록에 포함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야생생물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백도는 국제적인 보호지역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IUCN 보호지역 카테고리 Ia(학술적 엄정보호구역)로 인증됐다.
크고 작은 섬 39개로 구성된 무인군도인 백도는 아름다운 경관과 이야기꺼리로 37년전 7번째로 국가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됐고, 희귀한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5년전에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김승희 소장은 “수달, 풍란, 매, 뿔쇠오리, 해송, 검붉은수지맨드라미 등 다양한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서식하는 백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야외 유전자원 저장고라고 할 수 있다” 면서 “향후 백도 특별보호구역을 공유수면까지 확대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생물다양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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