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공허하게 끝난 포항장외경륜장 공청회

NSP통신, 강신윤 기자, 2016-08-30 17:16 KRD2
#포항시 #장외경륜장 #창원경륜공단 #포항장외경륜장

찬반 갈린 자기 주장만 되풀이... 찬반 입장차이 확인에 그쳐 아쉬움

NSP통신

(경북=NSP통신) 강신윤 기자 = 포항장외경륜장 유치찬반을 묻는 공청회가 엇갈린 찬반 주장만 가득한 채 끝났다.

포항장외경륜장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30일 오후 포항 북구의 포은중앙서관 어울마루에서 열렸다.

공청회가 열린 포은도서관 어울마루 강당에는 예상대로 188석의 자리가 넘칠 정도로 찬반의견의 시민들이 입추의 여지도 없이 가득 찼다.

G03-9894841702

공청회는 한동대 이국운 교수의 사회로 찬성측은 손형석 경륜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상혁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단장이, 반대측은 권오성 포항YMCA 사무총장, 이남재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에 앞서 포항시 관계자는"이번 공청회는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장외경륜장 유치와 관련해 시민의견을 수렴하여 의견을 좁혀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사회자 이국운 한동대 교수는"포항에 장외경륜장이 설치된다면 대구경북 1호가 되는 중요한 사항으로 찬성측과 반대측의 의견을 시민과 함께 경청하고자 마련됐다"며 공청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NSP통신

경륜장유치위원회 손형석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침체된 중앙상가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장외경륜장 유치외에는 대안이 없으며 장외경륜장 유치는 상가 활성화를 통한 생존권 문제"라고 말했다.

이상혁 경륜윤영단장은"지역상권 회복을 위해 창원경륜공단이 포항지역에 장외경륜장 설치 결정을 환영한다. 전국 20개소 장외경륜장은 인근 주민과 화합하면서 잘 운영되고 있"고 강조했다.

NSP통신

반대 측인 권오성 포항YMCA사무총장은"공청회를 통해 포항시 발전과 주민 간의 갈등해소와 화합을 바란다. 장내보다 2배의 도박위험률이 높은 장외경륜장 이용객들이 상가의 할성화에 기여한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남재 성시화운동 사무총장은"성시화운동 본부는 돈보다는 생명을 중요시 한다. 반대하는 이유는 사행성 오락이며 이는 청소년들에게 유해환경이기 때문"이라고 모두발언에 임했다.

공청회의 주요 논제는 장외경륜장을 통해 중앙상가의 활성화가 되느냐는 문제와 포항시 세수에 도움이 되는가, 청소년들에게 유해성은 없는가에 집중됐다.

찬성 측 손형석 위원장과 이상혁 단장은"연 매출에 따라 배분되는 지자체의 수익은 17억 가량으로 포항시 세수에 도움을 줄 것이며 5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경륜장 이용객들로 중앙상가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주장을 유지했다.

이어"1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입장할 수 없으며 도박이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가지만 법을 엄격히 적용하기 때문에 청소년 유해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반대 측 권오성 사무총장은"연간 매출액이 얼마가 됐던 이는 포항시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인데 포항시의 세수는 2~3억원으로 창원경륜공단의 주장과 달리 보잘 것 없으며 타 지역 또한 활성화된 곳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남재 사무총장은"중앙상가를 찾는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장외경륜장이 신용불량자 양성 등 도박의 폐해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NSP통신

한편 포항지역의 쟁점이 됐던 장외경륜장 유치를 둘러싼 이번 공청회는 그동안 찬반이 서로 주장했던 내용만 다시 재확인하는 과정에 불과했다는 평가다.

시민 황 모씨(53)는"이번 공청회를 통해 포항시가 창원경륜공단 측이 요구한 포항시 의견서에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며"세수 등 경제적인 측면에 대해서 포항시의 설명이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김 모씨(55)는"중앙상가를 활성화해야 한다는데 다들 공감을 하면서 정작 활성화방안에 대해서는 너무 추상적인 주장만 되풀이했다"며"포항시 차원의 특단적인 활성화 방안이 나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자체 분석한 자료와 이날 열린 공청회 내용 등을 종합해 의견서를 창원경륜공단에 통보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강신윤 기자, nspdg@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