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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그는 이 시대 ‘노련한 정치꾼인가 아니면 희대의 사기꾼인가’ 방송 진실 추적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09-10-18 00:24 KRD2
#허경영 #그것이 알고싶다
NSP통신-<이미지출처=SBS>
<이미지출처=SBS>

[DIP통신 류수운 기자] 폴리테너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허경영 신드롬’까지 일으키고 있는 민주공화당 허경영 총재의 진실쫓기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방송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밤 11시 10분부터 방송되고 있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9월 18일 홍대 앞 한 클럽에서 열린 허경영의 콘서트에는 예상과는 달리 유료입장객 600여 명의 팬들이 모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허경영의 무대는 고작 10분, 그것도 자신의 노래에 립싱크도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그의 말 한 마디, 몸동작 하나에도 환호하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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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허경영의 힘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지난 대선 이후 허경영은 공직자 선거법 위반과 명예 훼손의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고, 그의 정치인생은 끝나는듯 해 보였다.

세 번이나 대통령 후보로 나서 최대 10만표를 얻었던 허경영에 대해 국민들은 거의 아는 게 없다.

당시 검찰 수사 결과로는 허경영이 대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기재한 사항 중 많은 부분이 허위로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잊혀졌다.

그런 그가 지난 7월 출소하면서 갑작스런 허경영 열풍은 시작됐다.

“출소하는 날 일식이 생겼다. 마이클 잭슨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죽기 전에 자기 꿈에 나타났다”는 등 허경영이 출소 이후 밝힌 이야기는 언론에 그대로 기사화됐다.

이같은 생뚱맞은 말은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이어 가수 데뷔의 소식을 알렸고 그의 디지털 싱글은 음원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스타로까지 떠올랐다.

그는 이러한 대중들의 인기에 앞으로의 속내도 거침없이 드러낸다.

“다음 대선에 도전할 것이다. 다음에는 인기가 좀 있을 것이다. 지난번엔 내가 갑자기 뜨니까 표로 연결이 안 됐다고 하는데 대선은 금방 또 돌아온다.”

그가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허경영에 대한 평가는 두 갈래로 나뉜다. 혹자는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 민심을 읽어 내는 노련한 정치인이라고 하는가 하면, 다른 혹자는 혹세무민하는 사기꾼이라고 평한다.

특히 이들 중 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의 거짓말이 현실에서 아무 피해도 주지 않으므로 괜찮다고까지 하며, 오히려 정치 상황에 절망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이른바 ‘하얀 거짓말’이라는 주장을 서슴지 않고 한다.

방송은 신드롬 뒤에 가려진 허경영이란 인물의 실체를 추적, 그가 이 사회에 미치고 있는 영향과 거짓말의 위험성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한다.

이에 대한 진실과 허경영에 대한 평가는 단연 시청자의 몫으로 남게됐다.

DIP통신 류수운 기자,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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