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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은 없다, 언제나 배역 속 인물로 산다”

NSP통신, 류수운 기자, 2009-08-01 18:56 KRD1 R0
#김명민 #내 사랑 내 곁에
NSP통신-<사진제공=케이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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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케이앤엔터테인먼트>

(DIP통신) 류수운 기자 = 배우 김명민이 시청자에 진한 감동을 줬다.

지난 31일 MBC에서는 지난 4월 12일 방송된 <스페셜-김명민은 거기 없었다>가 다시 전파를 탔다.

이 방송은 당시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 재방 요청이 끊이지 않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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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은 올 가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 하지원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루게릭 병으로 서서히 삶을 마감해 가는 백종우로 분한 김명민의 영화촬영 준비과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김명민의 첫 인상은 평소의 모습과는 다르게 어딘지 아픈 듯 매우 초췌해 보였다.

그가 이번 배역을 위해 평소 72KG의 몸무게를 15KG이나 감량한 탓이다.

김명민은 “백종우로 살고 있다. 살이 빠진 내 모습을 보고 예전의 강마에로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NSP통신-사진은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속 김명민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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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속 김명민 스틸 컷

김명민의 이러한 모습은 결코 낯 설지 않다.

김명민은 출연작이 확정되면 늘 자신이 맡은 배역을 위해 자신 본연의 모습은 깨끗이 잊고 오로지 그 배역 속 인물이 되기 위한 준비를 길게는 수 개월씩 하며, 무한 캐릭터 변신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를 위해 김명민은 슛에 들어가기전부터 루게릭병에 대한 자료조사는 물론 루게릭 환자들과 주치의를 정기적으로 만나 배역을 준비해 왔다. 식생활도 바꿨으며, 루게릭 병을 앓는 환자와 같은 모습으로 일상 생활을 영위한다.

그만큼 그의 배역 캐릭터 만들기는 시청자의 상상을 초월함을 알 수 있다.

김명민의 연기 열정은 이전 작품들에서도 쉬이 찾아볼 수 있다.

그가 지난 2004년 방송된 <불멸의 이순신>에 주인공 ‘이순신’ 역을 맡게되자 당시 시청자들은 ‘잘못된 캐스팅’이라는 견해를 보였지만 그는 혼신을 다하는 연기로 이같은 우려를 종식시킨 바 있다.

이 때 김명민은 역사속 인물인 이순신이 되고자 촬영에 들어가기전 ‘이순신과 같은 삶’속에 자신을 내 맡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매디컬드라마 <하얀거탑>에서도 명인대 일반외과 부교수인 장준혁 역을 맡아 ‘의사보다 더 의사다운’ 모습을 시청자에 보이기 위해 늘 대본을 손에 놓지 않고 생활하며 장준혁과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한다.

함께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후배 연기자들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무서울 정도였다”며 “암으로 죽어가는 장준혁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 먹성좋은 명민형은 제대로 먹지도 않고 살을 빼기도 했다. 그는 1회부터 20회까지 오로지 장준혁으로만 살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NSP통신-사진 왼쪽은 드라마 <하얀거탑>속 죽음을 맞기전 장준혁, 오른쪽은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이미지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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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은 드라마 <하얀거탑>속 죽음을 맞기전 장준혁, 오른쪽은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이미지출처=MBC>

<베토벤 바이러스>(이하 베바)에서 역시 오케스트라 지휘자 강마에 역을 맡아 그는 배역 속 인물이 되기 위해 촬영 시작 몇 개월전부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사 연습과 지휘 연습을 했다. 이결과 그는 실제 오케스트라 지휘자도 쉬 하기 어렵다던 지휘를 완벽히 해냈다. 물론 그 후유증은 어깨 무리로 병원신세를 질 정도의 고통을 수반하기도 했다.

이렇듯 늘 다른 모습의 극 캐릭터를 위해 그는 자신을 버리고, 배역 속 인물로의 삶을 선택해 왔다.

베바의 이재규 PD는 “(김명민이) 송옥숙에게 ‘똥덩어리’라고 말할 때는 송옥숙도 욱할 정도였다”며 “약속된게 아니라 배우 본인이 수십번 반복하고 연구해 현장에 나타난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이에 대해 “촬영 직전 연습하는 배우들도 많이 있지만 난 강심장이 아니라서 연습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며 “(연습을 게을리 하면) 밤에 스태프들에게 질타를 받는 악몽을 꿀 정도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MBC <스페셜> 제작진은 “모든 일상이 배우라는 기준에 맞춰 돌아가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명민은 연기자다. 그는 작품만을 위해 스스로를 버리는 용기를 가졌다. 그래서 1996년 SBS 6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8년만인 2004년 무명으로 이나 다름없던 김명민이 대하사극 주연으로 발탁된게 아닌가 싶다.

한편 이날 재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시청률 9.2%(TNS미디어코리아 집계)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박지성’ 편을 1탄으로 재방송한 MBC 다큐프로그램 <스페셜>은 다음주 ‘공룡의 땅’이 방송될 예정이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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