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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중 로또 16억 당첨된 20대 “면접 예정대로 볼 것”

NSP통신, 박천숙 기자, 2016-03-25 10:42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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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천숙 기자 =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중이던 20대 청년이 로또 1등에 당첨됐다. 이 청년은 로또에 당첨됐어도 예전처럼 취업준비를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면접이 하나 잡혀있다”며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또 전문 포털 로또리치에 따르면 지난 683회(2016년 3월 12일) 로또 1등 당첨자는 김우현(가명)씨다. 김 씨는 1등 당첨금으로 16억원을 받았다. 그는 로또 당첨 후 당첨금 영수증과 후기를 로또 포털 당첨후기 게시판에 올리며 당첨 사실을 전했다.

로또 당첨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그는 “너무나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다른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다”며 “친구들이 로또에 꼭 당첨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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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중인 ‘취업준비생’이다. 이에 대해 그는 “졸업을 앞두고 6개월 전부터 로또를 샀다”며 “운 좋게 1등에 당첨됐는데 아직도 어리둥절 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졸업생들이 체감으로 느끼는 취업난은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며 “학자금 대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여가 차비와 식대 정도만 나오는 인턴 생활만 1년이상 하는 친구들도 부지기수다. 주변에 로또를 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고 전했다.

한동안 취업을 못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는 그는 “아들이 백수로 있을 때 표현은 안 하셔도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생각이 든다”며 “로또 당첨으로 효자가 된 기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래 김 씨는 로또 당첨금을 부모님께 드리려고 했다. 하지만 김 씨의 부모는 ‘성인이니 필요한데 쓰고 저축해서 열심히 살 계획을 세우라’며 이를 거절했다. 김 씨는 고민 끝에 가족들과 근사한 곳에서 외식을 했으며 옷을 한 벌씩 선물했다. 나머지는 전부 저금했다.

이에 대해 그는 “부모님께서 저를 믿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했다”며 “앞으로 꼭 필요한 곳에 쓰고 가족을 위해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또 당첨 전에 이력서를 낸 곳이 있었는데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다”며 “아직 20대고 경험이 부족해서 사업이나 장사는 두렵다. 일단 저축해놓고 평범함 직장인으로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SP통신/NSP TV 박천숙 기자, icheonsu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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