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지난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변동이 전년에 비해 매우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5년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1172.5원으로 전년말 대비 73.2원 상승(6.2% 절하)했다. 연평균 환율은 1131.5원으로 78.4원 상승(6.9% 절하)했다.
원·달러 환율의 일중 및 전일대비 변동 폭은 각각 6.6원, 5.3원으로 전년도 4.9원, 3.5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일중 변동률과 전일대비 변동률도 0.58%, 0.47%로 전년 0.46%, 0.33%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상승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 등으로 3월 16일 1131.5원까지 올랐다가 미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미 달러화 강세 조정, 외국인 국내증권 투자 지속 등의 영향으로 4월 29일 연중 최저점인 1068.6원까지 떨어졌다.
연중반에는 상승흐름이 이어졌다. 미 경제지표 호조와 옐런 연준의장의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 등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그리스 디폴트 우려, 중국 등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까지 가세하면서 9월 7일 연중 최고점인 1203.7원까지 치솟았다.
연후반 들어서는 하락 후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가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월19일1121.0원까지 하락했다가 미국과 주요국간의 통화정책 기조 차이가 부각되고 중국의 경기둔화 및 위안화 추가절하 등의 영향으로 1172.5원까지 상승했다.
원/엔 환율(100엔당)은 974.1원으로 전년말 대비 6.1원 상승(6.3% 절하)했다. 연평균 환율은 934.8원으로 전년에 비해 61.8원 하락(6.6% 절상)했다. 원·위안 환율은 177.85원으로 1.48원 상승(0.8% 절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환율은 179.5원으로 8.6원 상승(4.8% 절하)했다.
은행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35억8000만달러로 전년(210억3000만달러)보다 12% 가량 늘었다. 상품종류별로는 현물환(109억달러), 외환스왑(108억3000만달러), 기타 파생상품(17억2000만달러), 선물환(1억4000만달러) 순이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규모는 1351억달러로 전년(1944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선물환 매도는 조선·중공업체 수주 둔화 등으로, 선물환 매입은 원유 등 원자재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각각 감소했다.
비거주자의 NDF 순매입(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 기준)규모는 308억1000만달러로 전년(221억80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 규모(매입 및 매도 합계)도 72억달러로 전년(62억3000만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