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일부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5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79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3684억6000만달러)보다 5억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2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4월부터는 3개월 연속 매달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이후 환율 변동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11월 감소로 돌아선 후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 12월 미국 금리인상 이후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유로화·엔화 등이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내 보유자산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12월 유로화와 엔화, 호주달러화는 달러대비 각각 3.2%, 1.9%, 1.2% 절상됐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하기 전에는 금리인상 기대감이 반영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으나 인상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차익실현성 달러화 매도로 인해 유로화와 엔화 대비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보유액을 구성별로 보면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452억4000만달러로 전월대비 8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11월에 비해 91억2000만달러 감소한 13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32억4000만 달러로 1억5000만 달러 줄었다. IMF 포지션은 14억3000만달러,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1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는 6위로 전월에 비해 한 단계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4383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며 일본(1조233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355억달러), 스위스(5883억달러), 대만(4246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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