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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리에 피아노 배우는 남성이 많아졌다

NSP통신, 김정태 기자, 2009-04-03 18:52 KRD2
#프로포즈 #뮤직트리 #피아노교육 #피아노어드벤쳐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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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통신) 김정태 기자 = 프로포즈를 위해 비밀리에 피아노를 배우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여성들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나오는 남자주인공들의 프로포즈 장면을 떠올리며 감동을 받지만 실제 프로포즈를 앞두고 있는 남성에게는 그런 장면 장면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특히 정성스레 접은 천 마리의 학이나 구구절절 적은 편지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대도 물건너 간지 오래다. 그만큼 웬만한 충격파 프로포즈로는 여성을 감동시키기엔 역부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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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까지 고전적이면서도 언제나 최신 프로포즈로 각광받는 피아노는 인기다. 인기 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의 프로포즈에는 빠짐없이 피아노가 등장한다.

그렇다고 여성들은 피아노 프로포즈에 지루해 하지 않는다. 왜나하면 피아노는 아무나 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꽃보다남자에서도 여전히 피아노는 등장했다. 이런 세태에 맞춰 요즘 비밀리에 피아노를 배우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이모씨(35, 사진)는 여자친구에게 멋지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비밀리에 피아노 교육을 받고 있다.

쉽게 배울 수 없는 관계로 이씨는 성인을 위한 피아노어드벤쳐라는 피아노독학책까지 샀다.

하지만 악보도 못보던 이씨에겐 역부족. 다행히 이씨는 교재 출판사인 뮤직트리에서 ‘성인 어드벤쳐 클래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씨는 이를 통해 매주 토요일 오후 뮤직트리 서울 본사에서 악보 읽는 방법과 반주법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단 두 달의 레슨으로 이씨는 가수 이적의 ‘다행이다’를 직접 노래하며 프로포즈를 했고 지난 2월, 결혼에 골인했다.

이씨는 “처음에는 여자친구에게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 하나로 열심히 피아노를 배웠다”며 “막상 배우니 저 스스로의 만족감 높아져 아주 뿌듯해져 아내와 함께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씨 뿐만 아니라 갓 제대해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제대 군인도, 60세 황혼의 재혼을 준비하는 어르신들도 비밀리에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는 것.

뮤직트리 관계자는 “이 모씨처럼 피아노 연주로 프로포즈하기는 악보읽기, 박자 맞추기, 페달밟기, 음악성 있게 표현하기 등 쏟아야하는 시간과 정성이 많아 여성들에게 깊은 감동과 만족을 안겨주고 성공률 또한 높다”며 “최근 프로포즈를 위해 피아노를 배우는 남성들의 문의와 실제 교육받는 남성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DIP통신,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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