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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정 미드무로 뮤직트리 교육이사.

(DIP통신) DIPTS = 해외 연수나 외국 여행을 가면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어떤 일을 하세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됩니다.

피아노 선생님이라고 대답하면 모두들 하나같이 흥미로운 반응을 보입니다.

“멋지네요.. 참 부러워요”, “피아노를 잘 치신다니 너무 좋겠어요”, “어머, 저녁 초대할 테니 우리 집에 와서 한 곡 쳐주세요”, “어떤 작곡가를 가장 좋아하세요? 전 쇼팽이 좋은데”…

거의 이야기보따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피아노 선생님’이라는 한마디에 사람들의 특별대우를 받으며 나도 모르게 어깨가 펴지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음악을 그 어떤 교육보다 중요하고, 특별하게 인식하는 분위기가 참 부러웠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수학, 논술 과외 등 학과 보충이 일등이고 그 다음, 건강을 위해 스포츠 한두 가지 배우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피아노를 고려해 볼 정도로 피아노 교육의 가치가 절하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만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피아노 교육, 나아가서 음악교육이 도대체 얼마나 중요한 걸까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고대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음악은 곧 우주’라고 할 정도로 음악을 중요시했습니다.

중세시대에도 산수, 기하, 천문, 음악을 가장 중요한 4학이라고 했고,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음악교육이 정신적,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길러낸다며 지식적, 신체적 교육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했을 정도이지요.

코다이는 “음악을 가르치는 일이 곧 국가를 건설하는 일”이라고 했으며 음악교육 없이는 완전한 인격 형성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장황한 역사적 배경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에서 피아노 교육의 가치를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꽤 성공한 사람이 남들 앞에서 쉬운 곡이라도 한 곡 멋지게 피아노 연주를 한다면 그날부터 그를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TV 드라마에서 멋진 남자 주인공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설정, 늘 인기만점이지요?

인간은 누구나 ‘성공된 삶’을 원합니다. 그러면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요?

돈을 많이 벌어도, 권력을 누려도, 공부를 많이 해도 여전히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를 축적했지만 지나친 욕심 때문에 모든 사람들의 미움과 비난을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진정한 성공은 바로 자기 스스로를 존경하게 되는 삶이 아닐까요? “난 꽤 멋진 사람이야, 난 열심히 했기에 이 정도 누릴 수 있게 되었어”라며 “자긍심을 갖게 되는 삶”, 이것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피아노 교육이 전인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가치는 바로 ‘자긍심’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이 남을 존중할 줄 알고, 남을 위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되지요.

그럼, 다음에는 피아노 교육이 성장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사진 = 강효정 미드무로 뮤직트리 교육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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