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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선고등학교, 부교재 강매 '논란'

NSP통신, 조성호 기자, 2015-06-03 11:38 KRD7
#광주시교육청 #강매

중하위권 학생들 영어 포기 사례 속출

(광주=NSP통신) 조성호 기자 = 광주지역 일선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영어 교과서외에 부교재 4~5권 강매를 강요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강매된 부교재에서 시험을 출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출판사와 선생님들간의 로비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고등학교 부교재 강매는 정부가 공교육 정착을 위해 정책적으로 시행중인 '선행학습 금지법'을 학교가 정면 반박한 일로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귀추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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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지역 일선고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광주지역 일부학교 영어과목 교과서외 부교재을 4~5권을 강제 구매할 것을 강요했으며, 시험을 부교재에서 출제했다.

강매를 강요한 부교재 중 선생들조차 난이도가 높아 수업이 진행되기 어려울 정도의 교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상위권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이 영어를 조기에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광주지역 A고교 영어교사가 학기 초에 10~15만 원에 달하는 부교재를 4권이나 구입하도록 강요했다.

하지만 이 부교재로 수업시간에 가르치지 않았고 보충수업을 통해 일부를 가르쳤을 뿐 학생들에게 숙제로만 내주고 알아서 공부하는 방식의 교육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D고의 경우 부교재만 5권에다 일부교재는 프린트 물로 학교에서 아예 3000원에 팔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맞춤교육으로 인해 중하위권 학생들이 부교재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육해야할 학교가 학생들의 공부 의욕조차 없게 만든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게됐다.

A고교 학부모 D씨는 “선생님의 강매와 수업시간에 가르쳐주지도 않고 시험문제에 제출하면 학생입장에서는 부교재를 안 살수가 없다”며 “출판사가 선생님들에게 로비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H장학관은 “부교재는 정규과정에서 사용하지 않도록 지침이 내려갔는데 현황이 어떤지는 다음주 정도 공문을 내려보내 조사를 거친 뒤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시정조치 하겠다”며 “하지만 부교재 사용이 선행학습금지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NSP통신/NSP TV 조성호 기자, nsp336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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