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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읽어볼까

다시 들려준 이야기…호손의 인생수업

NSP통신, 박지영 기자, 2018-11-06 14:27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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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박지영 기자 = ‘주홍 글자’나 ‘큰 바위 얼굴’의 작가로 국내에선 이미 잘 알려진 나다니엘 호손의 단편이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것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주홍 글자 같은 그의 장편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호손을 작가로서 우뚝 세워준 초기 단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책읽는 귀족에서는 이 ‘다시 들려준 이야기’ 단편 모음집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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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Twice-Told Tales’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존 왕의 삶과 죽음(The Life and Death of King John)’의 3막 4장에 나오는 대사, “인생은 두 번 들려준 이야기처럼 나른한 이의 귀를 거슬리게 하는군(Life is as tedious as a twice-told tale. Vexing the dull ear of a drowsy man)”이라는 대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호손은 문단에 알려지게 됐고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나 에드가 앨런 포 등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뉴욕의 책 애호가 단체인 글로리어 클럽(Grolier club)은 이 책을 1837년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신간서적 ‘다시 들려준 이야기는’ 호손의 처녀작인 ‘팬쇼(Fanshawe, A Tale)’(1828) 이후 두 번째 발표된 책이다. 하지만 익명으로 출간됐으며 호손 자신조차도 숨기고 싶어 했던 ‘팬쇼’ (심지어 호손은 상업적 실패 이후, 남은 책들을 모두 불살라버렸다고 한다)에 비하면 ‘다시 들려준 이야기’는 호손에게 처음으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해준 작품이자, 호손의 초기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집이기도 하다.

이번 번역서에서는 원작에 있는 단편 중, 비교적 비중이 높은 작품들을 선정해 소개했다.

한두 편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국내에 최초로 번역돼 출판되는 호손의 이 단편 모음집은 딱 7편으로 구성돼 있다.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호손의 작품은 낭만주의에 속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는 어두운 낭만주의에 속한다고 평가받는다. 죄책감, 죄악, 악이 인간 본성의 본질적인 자질임을 암시하는 교훈적 이야기를 주로 썼고 다수의 작품은 뉴잉글랜드의 청교도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초현실주의 및 상징주의, 로맨스가 결합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이 책에 실린 단편 소설들은 제각각 다양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흔히 호손은 ‘어두운 낭만주의적’ 작품을 썼다고 평가받는데,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을 읽다 보면 그런 일관적인 틀로는 규정할 수 없는 그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만일 인생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 수 있을까. 호손이 들려주는 인생 수업을 통해 앞으로 남은 인생을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본다면 우리는 또 다른 인생을 사는 셈이 될 것이다.

아무도 우리에게 정확하게 가르쳐주지 않는 삶에 대한 진실, 그리고 교훈.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인생 수업을 호손에게 들어보자.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꿈과 사랑, 그리고 미래, 가치, 운명, 등 이러한 키워드들이 우리 삶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또 우리가 앞으로 어떤 그림을 우리 인생에서 그려갈지 우리는 호손의 ‘다시 들려주는 이야기’ 수업을 통해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에 질문이 많은 독자가 있다면 이 책 ‘다시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그 답의 일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늘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과도 같이 때로는 무료할 수도 있는 인생의 상징적 의미를 담고서 호손이 다시 들려주는 일곱 가지 이야기. 이 인생 수업을 하나씩 들을 때마다 우리는 인생에 관해 깊고 깊은 탄식과도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그 수업을 들으러 가자. 다행히도 여기에 소개하는 이야기들은 호손의 ‘큰 바위 얼굴’처럼 다 읽고 나면 우리에게 아주 깊이 각인되는 매력과 쫄깃하게 읽히는 맛이 있다.

이제 그 아주 특별한 독서의 식감이 있는 미식 세계로 떠나 보자. 짧지만 강렬하게 ‘한방’을 먹여주는 인생의 멘토, 호손이 ‘다시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말이다.

저자 나다니엘 호손 (Nathaniel Hawthorne, 1804-1864)은 1804년 매사추세츠주 세일럼에서 태어났다. 1821년 보든 칼리지에 입학했고 1828년 ‘팬쇼(Fanshawe)’라는 첫 작품을 익명으로 발표했다. 이후 그는 그동안 잡지 등에 발표한 단편 소설들을 묶어 1837년에 ‘다시 들려준 이야기’를 출판해 문단의 호평을 얻게 된다.

이후 소피아 피바디와 약혼했고 1850년에 그의 대표작인 ‘주홍 글자(The Scarlet Letter)’를 출판했다. 이후 친구 피어스에 의해 리버풀 영사로 임명된 호손은 영국으로 건너가 유럽 각지를 여행했으며 영국의 생활 등을 그린 작품을 발표했다. 1864년, 플리머스에서 60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호손은 청교도적 영감을 바탕으로 도덕적 은유를 특징으로 하는 작품을 많이 썼으며 대표작으로는 주홍 글자, 일곱 박공의 집(The House of the Seven Gables), 블라이드데일 로맨스(The Blithedale Romance), 대리석 목양신 등의 장편 소설과 다시 들려준 이야기를 비롯해낡은 저택의 이끼(Mosses from an Old Manse), 탱글우드 테일즈(Tanglewood Tales), 큰 바위 얼굴과 화이트 마운틴스의 이야기(The Great Stone Face and Other Tales of the White Mountains) 등의 단편 소설집이 있다.

역자 윤경미는 경북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출판사에서 책을 기획 및 집필, 편집하는 일을 해 오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출판번역에 발을 담근 후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원서와 독자를 잇는 중간자로서, 원서를 최대한 즐겁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바꾸어 독자들에게 대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하우스보트에서의 인문학 게임’,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 ‘신화와 미신 그 끝없는 이야기’, ‘내가 만난 유령’, ‘왜 똑똑한 사람들이 헛소리를 믿게 될까’, ‘멋지게 나이 드는 법 46’, ‘아이의 실행력’, ‘나의 자존감, 안녕한가요’ 외 다수가 있다.

NSP통신/NSP TV 박지영 기자, jy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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