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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현장 스캐치

스타트 업들의 약진, 기술이 사회문제 해결의 한 축

NSP통신, NSP인사 기자, 2022-01-10 08:46 KRD7
#게리 샤피로 #CES 2022

애독자 게리 샤피로가 보내온 ‘CES 2022’ 현장 스캐치

(서울=NSP통신) NSP인사 기자 = 지난 3일간의 CES가 폐막됐습니다. 라스베가스는 겨울이 가혹한데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이 오질 않아서 유령도시가 되곤 했는데, CES 행사를 유치하면서 겨울이 붐비고 있습니다. 전시회의 주최측 입장에서도 실리콘밸리나 바르셀로나나 모두 전시장 임대료가 비싸서 부담이 되었는데 값싸게 라스베가스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서로 윈윈하는 셈입니다.

첫날이라 중요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가상통화 세션으로 가서 요즘 인기인 NFT 기업대표의 토론을 들으면서 가상경제가 앞으로 CES를 휘졌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벌써 많은 미술품들이 거래되고 있고, 게임이나 전자상거래 분야까지 진출하고 있다고 하니 귀추가 주목됩니다.

NSP통신-BMW가 출시한 전기차 (게리 샤피로 제공)
BMW가 출시한 전기차 (게리 샤피로 제공)

이제 AI는 인터넷처럼 대세로 자리잡아
부랴부랴 인공지능(AI) 전시장으로 가서 음성인식이나 빅데이터가 물류나 헬스, 무인점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시한 것을 보고 이제 AI는 인터넷처럼 대세가 되었음을 봅니다. 한컴이 큰부스를 만들어 다양한 AI 솔루션을 전시하는 것을 보고 미래가 기대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젊은 연구자의 얼굴에 자신감이 보여집니다.

바로 옆에 있는 헬스 구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원주의료단지에서 20개 기업이 나왔고 다양한 신기술들이 반깁니다. Abbott라는 의료서비스 업체 사장이 의료업계 최초로 기조연설할때 부터 CES가 이제 의료전시회로 거듭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코로나로 전세계가 고생하는 걸 생각하면 기술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다양한 진찰과 치료방법, 어르신 돌봄용 기기, 수면침대 등 다양한 전시물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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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열린 자율차 경주대회에 KAIST도 출전
기쁜 마음으로 테슬라가 건설한 지하캡슐 정거장으로 내려가서 지하철처럼 터널로 운전하는 전기차를 타고 요즘 CES 핵심인 전기차 모빌리티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전시장이 최근 새로 건설되었는데 규모가 올림픽 주경기장만해서 놀라고 입구부터 전기차 정비, 전기 모터싸이클, 자전거, 자율자동차, 설상차, 트럭, 수소차 등 각종 모빌리티를 봅니다.

현대차나 두산은 단골인데 현대중공업이 새롭게 나타나서 스마트건설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고, 현대차는 보스톤다이나믹스와 합작한 달리는 로봇과 자동차가 어떻게 협력하는지 쇼로 연출해서 사람들이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걸 봅니다. 정의선 회장님이 기조연설때 그 로보트 데리고 나와서 글로벌 기업가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다양한 충전장비, 자동차용SW, 각종부품, 타이어 등등 수백개 기업이 전시하고 있는데 모터쇼가 따로 없구나 생각합니다. 올해는 최초로 자율차 경주대회까지 열려서 200km 가까운 속도로 자율차들이 경주하는 걸 보고 전세계 출전 5개팀중 하나인 Kaist 팀들도 박수를 밨았습니다. 또다른 볼거리는 BMW가 출시한 전기차인데 자동차 색깔이 수시로 바뀌는 신기함 때문에 마니아들이 열광하고 CNN, ABC 등 매체들이 취재에 열중임을 봅니다.

NSP통신-CES 2022 현장 스캐치 (게리 샤피로 제공)
CES 2022 현장 스캐치 (게리 샤피로 제공)

모빌리티가 우주로 옮겨갔다
모빌리티가 우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특기할 만합니다. 시에라라는 우주왕복선 제조업체가 왕복선을 전시하고 있고, 소니도 자체 제작한 작은 위성을 전시하고 있고, 아 참 한컴도 올해 하반기에 위성을 쏘아올릴것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우주모빌리티도 앞으로 CES의 새로운 주제로 떠오를것이 확실합니다.

이제 이번 CES의 메인전시장으로 테슬라 캡슐타고 옮기니 눈에 익은 LG관을 만나는데 희한하게도 전시품이 없고 큰공간이 텅비어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삼성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프리스타일(FreeStyle)이나 다양한 스마트홈, 모바일 등 신상품을 짜임새있게 전시해서 아마 이번 CES의 가장 핫한 전시장이 되었습니다.

소니나 파나소닉, 보쉬 같은 기술기업도 나름 신상품을 전시하고 있고, TCL같은 중국기업들도 참여하여 가전분야 기술을 뽐내고 있었는데 아마 몇년내 글로벌 강자로 떠오를 것이 확실합니다. 심천이나 중관촌에서 소수의 기업이 참여하였는데 코로나로 21일이나 격리되어야 해서 본토에서 오기보다는 미국에 있는 파트너들이 대신 부스를 운영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다양한 와이파이 스피커, 악세사리, 라디오, 전기용품, 드론 같은 제품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CES의 중심주제 중 하나인 메타버스도 곳곳에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현대차가 MoI(Mobility of Things)를 선언하고 각종 게임업체, 게임장비, AR, VR 장비 전시장에서는 마니아들이 길게 줄서는 걸 보면서 이제 메타버스가 대세로 가고 있음을 봅니다. 아마 내년에는 모빌리티처럼 큰 전시장 하나가 메타버스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500여 곳 중 한국기업이 240여 곳 참가
단순한 게임에서 상거래, 제조, 의료, 교육, 모빌리티,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심인 센트럴전시장을 훑고 이제 베네치아관으로 갑니다. 전세계 스타트업들의 대전이 열리는 곳인데 500여 기업중 한국기업이 200개 이상 참가하여 사실상 한국전시장 같은 분위기입니다. 젊은 청춘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모델을 뽐내고 있음을 보면서 미래가 밝다고 생각해 봅니다.

프랑스도 100여팀 이상이 참가했고, 일본도 꽤 많이 참가했고, 영국이 전시한 휴머노이드 여성로봇은 특유의 얼굴표정과 몸짓, 농담까지 하는 언어능력까지 갖추어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네덜란드 기업은 향수를 스마트하게 제조하는 장비를 전시했고, 특이하게도 미국도 상무부, 중소기업청 외에 국방부, 보훈처 등 많은 연방기관들이 스타트업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부스를 만들어서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CES는 4일로 계획되었다가 코로나로 하루 줄여서 안타까웠고, 삼엄한 경찰 배치로 분위기가 차분했는데 전세계 경제가 이제 코로나를 이기고 기지개를 켜며 새롭게 미래를 향해 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습니다. 아마 가장 혁신적인 경제는 미국이 주도하지만 한국도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2023년을 기대해 봅니다. 게리는 CES를 사랑합니다.

<편집자 주> 게리 샤피로(Gary Shapiro)는 기고자의 필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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