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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경제브리핑

울릉도 대표 특산물, 우산고로쇠 생산량 급감에 지역경제 위축우려

NSP통신, 김민정 기자, 2026-03-09 19:53 KRX2 R5
#우산고로쇠 #울릉 #기후변화 #기후온난화 #생산량급감

우산고로쇠 수액 급감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2월 평균기온 상승, 적설량 감소를 원인으로 꼽아

NSP통신-예년에 비해 급감한 우산고로쇠 수액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위해 울릉크루즈에 선적하고 있다 (사진 = 김민정 취재)
예년에 비해 급감한 우산고로쇠 수액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위해 울릉크루즈에 선적하고 있다 (사진 = 김민정 취재)

(경북=NSP통신) 김민정 기자 = 1분기 울릉도 경제를 책임지는 울릉도 특산물 우산고로쇠가 주문은 밀려드는데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울릉도 농가 소득에 차질을 빚고 있다.

우산 고로쇠 수액 생산 중단으로 농가소득이 급감하면서 울릉도 지역 경제까지 위축되는 도미노 현상에 주민들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 달 20일부터 생산이 시작돼 오는 3월 말까지, 울릉도 1분기 경제를 지탱하는 울릉도 특산품 우산고로쇠 수액 채취가 2월의 이상 고온과 적설량 부족 여파로 현재 사실상 고로쇠수액 생산이 중단되면서 산림 농가와 관련 소상공인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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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울릉군 산림조합에 따르면 현재 울릉도 전역의 우산고로쇠 수액 채취는 사실상 중단 상태다. 예년 같으면 3월 25일 전후까지 채취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채취 종료 시점이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우산고로쇠 수액 조기 채취 종료의 배경으로는 기후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거론된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의 기상 분석에 따르면 올 해 울릉도 2월 평균기온은 4.68도로, 울릉도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38년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지난 해 2월 평균기온 1.78도와 비교하면 2.9도 높아진 수치라 충격을 주고 있다.

기상청 공개 관측자료에서도 울릉도 올 해 2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흐름을 보였고 지난 3월 1일부터 8일까지도 영상권 기온이 이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로쇠 수액은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고 낮에 오르며 생기는 일교차를 통해 생산된다. 그러나 올 해는 겨울철 기온이 높게 유지되면서 나무의 휴면기가 일찍 끝났고 일교차가 크지 않음으로 인해 수액 생성 여건도 빠르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김윤배 대장은 적설량 부족도 생산 감소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울릉도 적설량은 214cm로 지난해 259cm보다 줄었다. 눈이 녹으며 공급돼야 할 토양 수분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생산량을 예측하지 못한 탓에 현장 혼선도 커지고 있다. 울릉군 산림조합과 우산 고로쇠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은 기존 예약 물량조차 맞추기 어려워 사이트를 닫기까지 하고 있다.

우산 고로쇠 수액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정 모씨(40)는 "채취 기간 단축, 생산량 급감으로 예년에 비해 수익이 반토막 났다. 3~4천만원 이상 수익이 줄었다. 생산량을 예측할 수 없기에 미리 온라인에 광고비를 지출한 상황인데 이렇게 고로쇠가 없으니 주문을 못하게 막아놓은 상태다. 자재비는 올랐는데 생산이 안되니 올 해 어떻게 버텨야할지 막막하다" 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우산고로쇠 채취 종료를 단순한 흉작이 아닌 기후변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은 2월의 기록적 고온이 우산고로쇠 생산 감소에 결정적 타격을 줬다며 지역 특산물 생산 기반 변화에 대응할 연구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산고로쇠가 울릉도의 대표 겨울 특산물로 자리 잡아온 만큼 기후 적응형 생산 대책과 농가 피해 보전 방안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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