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전북 완주군이 관광 약자의 이동권과 여행권 확대를 위해 ‘무장애 관광상품’ 시범 팸투어를 실시하고 접근성 기반 관광환경 조성에 나섰다.
완주군은 장애인복지관, 국제재활원(고산면) 등 3개 기관의 휠체어 이용객 및 보행 약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무장애 관광 시범 팸투어를 운영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내 고령인구(26%)와 등록장애인(8%) 등 관광 약자 비중을 고려해 기획됐다.
시범 팸투어는 사회적 가치 기업 무빙트립과 협력해 휠체어 이용객의 이동 동선과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북도립미술관, 안덕건강힐링마을(쑥뜸 체험), 송광사, 창포마을(창포 비누 만들기) 등 관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참가자 이동에는 휠체어 리프트 장착 차량을 지원해 관광지 접근성을 직접 점검했다.
팸투어 참가자들은 미술관 관람, 힐링 체험, 전통문화 체험 등 개별 체험이 가능한 일정 구성의 필요성과 이동 편의성 향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투어에 참가한 한 휠체어 이용객(여·68)은 “휠체어를 타게 된 뒤로 이런 여행은 생각도 못 했다”며 “덕분에 쑥뜸 체험도 하고 진짜 여행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를 모시고 온 한 보호자 역시 “어머니가 ‘여행’을 하신 것 같아 나도 정말 기쁘다”며 “휠체어로도 편안하게 미술관을 관람하고 체험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휠체어 이용객의 동선을 고려한 관광 코스 정교화, 식당 및 체험시설 접근성 점검, 이용 편의를 위한 무장애 관광 리플렛 제작·배포 등 후속 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유희태 군수는 “관광은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시범 팸투어를 통해 확인한 개선사항을 반영해 관광 약자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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