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조현철 기자 =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했다.
김준혁 당선인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일을 지적하며 “깊은 실망감과 유감을 표한다”고 적었다.
김 당선인은 야스쿠니 신사에 관해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을 추모하는 시설”이라며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고위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공물을 바치는 행위가 지속 될 경우 한일관계는 절대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쟁 피해 국가와 해당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총리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에 꾸준히 공물을 봉납하고 있다. 여러 일본 정부 고위 관료들은 신사를 직접 참배해오고 있다.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준혁 당선인은 일본 정부가 독일 사례로부터 배우길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독일의 빌리 브란트와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과거 나치(Nazi)가 자행한 비인도적 전쟁범죄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다.
빌리 브란트는 서독 총리로 재임하던 1970년 12월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유대인 묘지 전쟁 희생자 위령탑에서 무릎을 꿇었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015년 아우슈비츠 해방 70년 연설에서 “나치 만행을 되새겨 기억하는 건 독일인의 영원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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