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05-7182802122

수원시, 모자 쿡 눌러쓴 여성 5000만원 두고 사라져

NSP통신, 조현철 기자, 2023-09-06 17:26 KRX7
#수원시기부금 #수원시익명기부 #수원시성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여러 가정에 도움 됐으면” 손 편지

NSP통신-6일 익명의 기부자가 광교2동행정복지센터에 두고 간 편지와 돈 봉투. (사진 = 수원시)
6일 익명의 기부자가 광교2동행정복지센터에 두고 간 편지와 돈 봉투. (사진 = 수원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 광교2동행정복지센터에 6일 오전 9시 30분쯤 모자를 눌러쓰고 선글라스를 낀 중년 여성이 들어왔다. 여성은 복지행정팀 민원대 위에 종이봉투를 올려놓고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봉투를 열어 본 직원은 깜짝 놀랐다. 봉투 안에는 고무줄로 꽁꽁 싸맨 5만원권 뭉치와 손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생활비에서 아껴 여러 해 동안 적금을 들어 5000만원을 만들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여러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적혀 있었다.

G03-9894841702

광교2동 직원들은 익명의 기부자를 찾아 나섰지만 이미 떠난 뒤였고 차도 가져오지 않아 차량 번호를 확인할 수도 없었다.

정숙미 광교2동 행정민원팀장은 “간식을 두고 가는 주민들이 종종 있어 이번에도 그런 줄 알았는데 큰 돈이 들어 있었다”며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셔서 기부자가 누구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익명의 기부자가 두고 간 성금을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