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2일자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이 9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조합원 300여 명이 노숙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내륙컨테이너기지 사거리에 조를 짜 프랜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하고 있다.
길거리에 설치된 프랜카드에는 “국민안전 지키는 안전운임제가 정답입니다” “도로 위 안전은 우리 모두의 안전,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품목확대 시행하라” “화주책임 회피하는 안전운임 개악시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다.
서울경기 지역본부 화물연대 관계자는 “화물차와 트레일러를 합해 2억원 정도 대출을 받아 하루 14시간 이상을 운행해야 고작 300여 만원 남는 것이 우리의 현실인데 그 마저도 현 정부에서는 화주들이나 대기업의 편에 서서 안전운임제를 폐지 운운하는 하는 행위는 이 정부가 우리를 영하의 날씨에도 노숙투쟁의 장소로 내모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상적으로 파업을 하고 있는데 불법을 운운하는 정부의 한심한 모습에 마음이 답답하다”면서 “예를 들면 우리들은 치킨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인데 이익이 없고 그나마 최저임금 수준의 안전운임제가 사라질 지경에 이르러 파업을 한다고 하니 국가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항변했다.
또 “자영업자들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내린다는 것이 어느 나라 법이며 어디에서 근거한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에서 이대로 죽으나 도로에서 과로사로 죽으나 차이가 없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우리의 입장이 관철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정부는 대기업이나 화주의 편을 들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안하무인(眼下無人)식으로 나올지 몰랐다”며 “국민이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와 행복 추구권을 무시하면서 현 정부가 국민을 개돼지처럼 몰고 간다면 이로 인한 국민의 엄청난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며 우리의 투쟁 강도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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