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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설희 작가, 순천 유학이야기 ‘우리가 지낸 초록 분홍 마을’ 신간 펴내

NSP통신, 구정준 기자, 2022-06-20 09:28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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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없이 유학 다녀온 한 가족의 이야기

NSP통신- (최설희 작가)
(최설희 작가)

(전남=NSP통신) 구정준 기자 = 삶을 새로고침 하면서 전에는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을 만났고, 예상치 못한 경험을 했으며, 다양한 삶의 형태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전남 순천시 월등면 초록 분홍 마을에서 지낸 어느 가족의 이야기.

순천에서 반년 동안 농촌유학을 경험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최설희 작가의 ‘우리가 지낸 초록 분홍 마을’ 신간이 화제다.

최설희 작가와 중학생 승빈이, 초등학생 예빈이는 아무 연고도 없던 전라남도 순천 월등면 주동마을에서 동네 사람들과 허물없이 섞여 시간을 보내고, 농사를 도와주기도 하며 “예상치 못한 경험을 했으며, 다양한 삶의 형태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유학을 통해 승빈이는 진로를 농업 쪽으로 생각해 보기도 했고, 작가의 남편은 ‘5도2촌’ 생활을 하며 귀촌의 꿈을 꾸게 됐다”라고 전하며,그때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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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들에게 농촌유학은 삶을 ‘새로고침’하는 계기가 됐다. 마을 안내방송 음성까지 QR 코드로 수록했을 만큼 농촌 마을의 일상을 구석구석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담아낸 책이다.

책은 ▲프롤로그 ▲2월까지 서울 그리고 순천 ▲3월의 순천▲4월의 순천 ▲5월의 순천 ▲6월의 순천 ▲7월의 순천 ▲8월의 순천 그리고 서울 ▲전남 농산어촌 유학시 유의사항 ▲에필로그 순으로 엮어져 있다.

최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여권 없이 유학 다녀왔습니다’로 시작하며,e알리미를 통해 알게 된 ‘전남농산어촌유학’프로그램은 그동안 전원생활을 가로막은 가장 큰 2가지 장애 요소였던 집,아이들 학교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주겠다고 했다.게다가 학생수가 적은 농촌 학교에 다니는 경험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도 이곳에 온 중요한 이유다,그리고 학생수가 적어서 도리어 서울보다 교육적 혜택을 많이 누리며 다양한 생각을 할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다고 썼다.

또 이 책은 나와 우리가족의 순천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평생 기억하고 싶어서, 또 순천 농촌마을에서의 삶이 궁금하신 분들게 좋은 간접 경험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는 글도 덧붙였다.

NSP통신- (최설희 작가)
(최설희 작가)

박혜정 前 순천시의원은 “이 책을 먼저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입고리가 살짝 올라가는 것을 느꼈습니다.걱정 반 가대 반으로 서울에서 내려온 승빈,예빈 가족은 월등주동마을에서의 시간을 소중한 추억으로 담아주었네요.책으로 만들어 기록한 순천 생활이 아이들의 성장에 큰 자산이 돼 자라나길 바랍니다.아이들과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서의 삶을 즐기고픈 가족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라며 이 책을 적극 추천했다.

책 속에는 ‘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시골에서 서울로 공부나 일을 하러 올라가면 ‘서울로 유학 보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도리어 반대로 서울에서 농촌으로 유학을 다녀온 한 가족이 있습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전라남도 순천 월등면 주동마을에서 반년 동안 이 가족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라며 작가는 농촌유학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최 작가는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장님뿐만 아니라 마을 어르신들과 이야기 나누며 웃고 떠들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선명해서 그 시간이 참 그립다.차를 타고 나가면 금방이라도 탁 트인 도로와 푸르름이 내 눈 앞에 펼쳐질 것만 같다”며 순천 유학생활이 눈에 선 하다고 회상했다.

최설희 작가는 고려대 독문과 졸업 후 대중음악, 국악, 재즈 등 다양한 공연의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대중을 위한 글쓰기를 7년 남짓 했다.그러다 남편의 지사 발령으로 해외로 떠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글쓰기가 주 업무였던 이력 때문인지 자연스럽게 그곳의 생활과 여행에 대해 틈틈이 기록했고 귀국 후 책을 냈다. 이를 계기로 공연 일과 글쓰기를 병행하다 지금은 글쓰기, 책 만들기 코치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저서로는 2018년 ‘지금 우리,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싱가포르에 살다 왔습니다’, ‘자랑스러운 나의 아버지’를 썼으며,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NSP통신 구정준 기자 gu282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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