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무안군 운남면 신월항에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어촌뉴딜 사업을 두고, 여객 기능은 뒷전이고 수산업 중심으로 편중됐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지역 장점을 살려 어촌 경쟁력을 강화하기보다, 하드웨어에 치우친 사업이란 주민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설계변경 등에서 주민 소외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발생되는 등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50억을 쏟아 붇고도 공사 준비와 시작 단계가 치밀하지 못해, 되레 주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까지 더해지고 있다.
무안군은 지난 2019년 어촌뉴딜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등 50억원을 투입해 신월항을 새롭게 꾸미는 마지막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위탁을 맡아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사업은 초반부터 주민 집회 등을 불러오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설계변경으로 주요 사업이 바뀌면서 ‘한쪽으로 치우친 사업으로 변질됐다’는 주민 주장까지 사고 있다.
사업의 주요 목적인 어촌지역 활력도모가 줄고, 수산업 활성화로 지나치게 기울어 소외감을 불러온다는 지적이다.
신안군 고이도 등 인근 도서의 진출입 항구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공정에 문제점을 지적받는 등 논란이 이어졌고, 설계변경이 수산업 중심으로 대체시키면서 주민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무안군 자료에 따르면 여객편의시설 등을 조성해 이용객 편의를 제공하고 수산물 직판장 설치로 소득증대를 하겠다던 당초계획은 사라졌다.
또 고이도 등 신안 도서 주민들과 차량의 진출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선착장을 확장하겠다던 계획도 삭제됐다.
기존폭에서 단지 콘크리트 포장으로 높이는 공정만 시행해, 여객부두 기능은 개선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오래돼 밑둥이 부식된 정자가 여객선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으로 일부 주민소외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여객편의 시설 등을 어민 작업공간으로 설계변경하고 실제로는 주차장으로 변질됐으며, 또 다른 어민 작업공간은 한켠으로 치우쳐 자리하면서, 주민 소외논란을 키우고 있다.
주민갈등은 방파제 공사 실효성 의혹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당시 방파제 공사 실효성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감사원의 조사가 이뤄졌다는 방송보도도 이어졌다.
최근에는 구조물의 블럭과 블럭 사이에 공극이 발생, 수중 다짐과 구조물에 결함이 발생한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경 이곳 주민들은 ‘배를 댈 수 없는 엉터리 공사가 진행됐다’는 골자의 집회를 열고 항의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한 신월 주민은 “당초 계획대로 공사하지 않고 크게 변경하면서, 고이도 선도 매화도 마산도 등 신안군 인근 도서의 여객부두 기능이 오히려 축소됐다”라며 “관광정책에 역행하는 어촌뉴딜 사업으로 전락한 꼴”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본보는 신월항 등 서남권 어촌뉴딜사업에 대해 시행기관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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