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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민주당 김원이, ‘새롭게 탄생’ 책임 태도 시사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2-06-07 13:14 KRD2
#목포시

보좌관 당원명부 8000명 유출, 성폭력 2차 가해 등 중범죄 결단 요구

NSP통신-양을산에서 조망한 목포시 전경 (자료사진)
양을산에서 조망한 목포시 전경 (자료사진)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텃밭 목포시장 선거에서 무참히 무너진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국회의원이 6.1 지방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책임있는 태도를 시사,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스스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다.

목포시 김원이 의원은 3일 보도자료에서 “목포시장 선거에서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읽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하며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옮겨 각오를 전달했다.

그동안 “법적 결정만 기다리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터라. 스스로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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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방선거로 지역민의 표심을 고려해 입장표명이 늦어지고 있다’는 일각의 해석에 따라, 선가가 끝났으니 즉각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중론이다.

김원이 의원측이 정치적으로 시민들에게 책임져야 할 사안은 보좌관이 저지른 8000명의 당원명부 유출과 성폭력 2차 가해 혐의다.

선거를 앞두고 김원이 의원측이 당원명부 8000명을 특정 후보측에 유출시킨 중범죄에 대한 입장은 표명하지 않고, 지역민들에게 표만 요구했었다.

3월 26일 목포 MBC가 “김원이 민주당 목포시 지역위원회 보좌관이 8000여명에 달하는 목포시민들의 개인정보를 김종식 목포시장측 선거캠프 인사에게 유출시켰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4월 3일 방송에도 “시장 경선뿐 아니라 ‘지방의회 의원 경선에까지 건내졌다’는 내용을 전달하면서 전반적으로 오염됐다”는 비난이 더해지면서 선거판을 흔들었다.

그러나 김원이 국회의원의 태도는 너무도 차분해, 불과 2년 전의 태도에 비춰 ‘내로남불’이란 비아냥을 산다.

2020년 총선 당시 상대후보측이 ‘100명의 권리당원을 불법으로 들여다 봤다’는 사실이 불거지자, 당시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목포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발끈하며 고작 100명의 권리당원을 추가 조회한 것을 두고 중대범죄로 몰아세웠다.

김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원명부는 개인 신상정보가 기재 된 사생활 보호 대상이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며 “불법 유출은 정보에 관한 자기결정권 침해일 뿐만 아니라 당내 경선 신뢰를 무너트리는 중대 범죄 행위이자 명백한 해당 행위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불법 행위에 연루된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자격이 없으며, 시민과 당원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권리당원을 과다 조회했다는 이유로 당내에서 15% 감산 결정을 내렸고, 김원이 국회의원이 경선을 통과해 당선됐다.

이번에는 본인측이 8000명의 당원명부를 유출시켰다는 의혹이다.

선거를 앞두고 김원이 국회의원 비서관의 성폭행 2차 가해가 드러나면서 선거판이 요동쳤다.

kbc 광주방송은 지난달 11일 “‘성폭행도 모자라 2차 가해’ 국회의원실의 폭거”라는 제목으로 “피해자가 성폭행을 신고하자, 믿었던 동료 여성 비서관이 전화로 ‘배신자’라며 ‘혐오스럽다’는 폭언을 당했다”고 2차 피해 주장을 방송했다.

방송은 “가까운 지인이 ‘김원이 의원의 최측근이 보내 왔다’며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합의해라’는 내용의 2차 피해 주장과 “피해자를 돕기 위해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증인으로 나선 지인까지 겁박했다”는 주장도 덧붙이며 2차 피해를 당한 구체적인 주장을 폈다.

이 또한 당차원의 공식 대응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이 보좌진의 “성폭력 은폐를 시도하고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양향자 의원을 제명을 결정한 사례와 비교를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가 ‘3년 전 지인 모임에서 만난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10일만에 제명하는 발빠른 조치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홍률 후보는 경찰 조사결과 최종 무혐의로 밝혀졌고, 민주당 복당은 이뤄지지 않았고, 무소속으로 명예회복에 나섰고, 시민들의 선택으로 당선됐다.

DJ관저 비서관을 지낸 신재중 칼럼리스트는 “전 보좌관의 성폭행 사건과, 김원이 의원측의 2차 가해로 물의를 빚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설명이나 해명이 없다. 목포시민을 무시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고 김원이 국회의원을 꼬집었다.

“앞으로 무엇을 더 기대하겠는가? 이제는 더 이상 목포시민들 앞에 나서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귀와 입을 닫고 숨어버린 그 순간부터 김원이 의원은 목포시민의 대리인이자 대표자의 자격이 박탈되었다고 봐야 한다”는 신재중 칼럼의 비난에 반응을 보여야 할 때란 중론이다.

NSP통신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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