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전원규(23기 S1 33세)가 24일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제26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데뷔 5년 만에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다. 그것도 처음 진출한 대상경륜에서의 우승이었다.
지난 22일 예선전, 23일 준결승전을 거쳐 특선급 결승전에는 황인혁(21기 SS), 김희준(22기 S1), 황승호(19기 S1), 김범수(25기 S1), 전원규(23기 S1), 성낙송(21기 SS), 왕지현(24기 S1)이 진출했다.
수도권팀은 이번 결승경주에 3명의 선수만 진출해 충청권, 경상권팀의 접전을 예고했고 경주 시작과 함께 예상대로 지역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초반 충청권 황인혁, 김범수가 앞 선을 장악했으나 백스트레치에서 전원규의 혼신을 다한 젖히기 승부가 통했고 김희준과 황승호가 그 뒤를 따랐다.
전원규는 우승상금으로 1400만원을 수상했고 2위와 3위를 차지한 김희준과 황승호는 각각 11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은 2022년도 두 번째로 열린 대상경주로 현재 경륜 일인자인 임채빈이 국가대표 평가전으로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누가 우승컵을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됐었다.
경기 전 예상 판도는 혼전이었다. 임채빈이 없는 대상경륜이라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고 봤다. 슈퍼특선급이 무색하게 성낙송은 외면을 당했고 전문가들 예상에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이번 대상경륜에 ‘핫 이슈메이커’는 신흥강자 22기 정해민이었다. 정해민은 부진한 슈퍼특선 정하늘, 특선 준강자로 하락한 신은섭으로 꺼져가는 동서울팀의 불씨였고 임채빈을 제외한 강자로 평가돼 당연히 이번 대회 슈퍼특선 황인혁을 상대로 대결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슈퍼특선 성낙송의 노련미에 밀려 준결승을 통과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같이 관심을 모았던 26기 신인간판 김영수도 경주운영의 미흡함을 노출하며 일찌감치 예선에서 탈락했다.
결승진출 선수들이 짜여 지면서 정해민 대신 황인혁에게 전원규(23기 훈련원 2위)와 김희준(22기 훈련원 1위)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황승호와 성낙송은 베테랑의 관록을 내세웠다.
이날 대상은 베테랑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무대였다. 특히 성낙송은 슈퍼특선반 중 유일하게 공백기 동안 대상경주 경험이 없었으며 슈퍼특선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10위권 밖으로 내려앉아 있어 재도약의 발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원규와 김희준은 세대교체를 외쳤다.
전원규는 우승 인터뷰에서 “최근 몸이 많이 올라왔는데 큰 대회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우 경륜위너스 예상부장은 “전원규의 우승으로 임채빈이 독식하던 대상경륜에 오랜만에 또 다른 우승자가 나타나 앞으로 임채빈이 없는 특선급에서는 열띤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펼쳐진 선발급 결승에서는 김일규(12기), 우수급에서는 김민배(23기)가 각각 우승을 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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