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김종식 기자 = 2022 경정 시즌이 지난주 9회차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예상대로 최강자급에 속하는 선수들이 초반부터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 성적에 랭크되며 미사리 경정장 분위기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 사실상 챔피언이라 할 수 있는 김종민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고 세대교체의 주역인 조성인도 이에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플라잉 제재로 인해 다소 늦게 시즌에 합류한 심상철도 빠르게 승수를 올려가며 특별한 지각 변동은 없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여자 선수들의 판세는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아 나가는 선수를 찾기 힘들 정도로 혼탁한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이전의 분위기와 사뭇 달라진 느낌인데 10기 반혜진, 11기 김지현, 12기 김인혜 등 삼인방이 코로나 이전인 2019시즌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이제 여성 선수들도 확실하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고 평가 받았지만 올 시즌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 지금 미사리는 기존의 여성 최고참인 3기 선수들과 6기 여성 쌍두마차인 손지영, 안지민이 시즌 초반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붙박이 A1급 강자인 박정아(3기)는 올 시즌 16회 출전에 우승 4회, 준우승 5회로 연대율 56%의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 기세가 확실히 살아났고 그동안 대부분 인코스에서만 입상해왔지만 최근에는 센터나 아웃코스에서의 입상 비중도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슬럼프 없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2승을 추가하며 시즌 7승째를 거두고 있는 손지영(6기)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준우승은 단 2회로 1착 승부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인 선수가 안지민(6기)인데 우승 3회, 준우승 2회로 입상 횟수가 많지는 않지만 총 12회의 출전에서 단 한차례만 제외하고 모두 3착권 내 진입에 성공하며 탄탄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이지수(3기)도 기복은 있지만 시즌 4승째를 거두는 준수한 성적을 보이며 나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세대교체 선두주자로 평가 받았던 반혜진, 김지현, 김인혜는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반혜진의 경우 우승 2회, 준우승 1회로 시즌 초반 출발이 썩 좋지 않은 편이고 김인혜도 우승 1회, 준우승 3회로 코로나 이전의 성적과 비교한다면 한참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다만 지난주 4연속 입상에 성공한 김지현만이 꾸준한 성적(우승 5회, 준우승 5회)을 내며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한 한때 여성 선수 중 손꼽혔던 박설희는 스타트 자신감이 사라지며 아직 단 한 차례도 우승을 하지 못하는 부진함을 이어가고 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14기 이지은이 1회차 플라잉 위반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최근 승수를 차근차근 올리고 있어 새로운 여성 강자로 조금씩 팬들에게 존재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 여자 선수들은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는 양상”이라며 “여기에 부진한 신인급 15, 16기 여성 선수들이 조금 더 분발만 해준다면 올 시즌은 여성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볼만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김종식 기자 jsbio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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