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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온라인으로 입시면접 진행...수험생 만족도 높아

NSP통신, 최병수 기자, 2020-12-10 13:54 KRD7 R0
#포스텍 #온라인면접

온택트 화상플랫폼 선정해 4개월 동안 점검하며 만전 기해

NSP통신-포스텍 2021학년도 학부 입시 온라인 면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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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2021학년도 학부 입시 온라인 면접 모습

(경북=NSP통신) 최병수 기자 = 포스텍은 지난 8월초 이미 ‘비대면 면접평가’ 방침을 세우고 온라인 면접을 준비했다.

안정성이 검증된 온택트(On-tact) 화상플랫폼을 선정해 4개월 동안 점검하고, 수험생들에게 안내했다. 온라인 간담회, 랜선캠퍼스투어, 선배들의 격려메시지 등 사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접속하는 만큼 접속자의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방안도 마련했다. 한 예로, 면접 중 네트워크가 끊어졌을 때 면접관들 방에 비치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으로 영상통화를 연결해 면접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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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번 면접평가의 결시율은 4.2%로 지난해(5.5%)보다 낮은 수치이다. 대학 측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온라인 접근성이 높아진데 그 이유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면접평가를 준비한 손성익 입학팀장은 “온라인이라는 한계 때문에 모든 수험생들에게 동일한 환경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안정된 환경에서 면접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이번 온라인 면접은 비대면 시대의 실시간 평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형식뿐 아니라 내용에도 변화를 줬다. 이틀에 나눠 면접을 하면서 면접평가에 이해가 높은 면접관을 선별 배치했다.

또 수학적·논리적 사고 및 문제 해결 능력을 묻는 파트를 없앴다.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문제의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학생들 개개인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질문을 추가했다.

면접관으로 참여했던 김준원 교수는 “안전하게, 친근하게, 확실하게 확인하는 것이 이번 면접의 모토”라며 “수험생들은 가장 안전한 환경에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을 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면평가에서는 당시의 태도에 집중했다면, 비대면 평가에서는 자기소개서나 활동 등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등 지원자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면접을 치른 수험생들은 후기를 통해 “제 생각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면접관들이 제 생각을 확실히 이해하셨다는 느낌이 들었다”, “과학적 역량보다는 인적성에 초점을 둔 게 정말 인재를 뽑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류를 꼼꼼히 읽으시고 질문을 준비하신 게 느껴졌다”라고 말하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포스텍은 학종 100%, 수시 100%로 입학생을 선발한다. 1차 서류평가에서 학생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생의 잠재력과 학업능력을 평가한다. 서류합격자의 3배수 내외에서 2차 면접평가를 치르게 된다. 여기서 1차 평가를 67%, 2차 평가를 33% 반영한다.

면접이 중요한 만큼 포스텍이 면접에 들이는 노력과 준비는 철저하다. 크게 두 파트로 나눠지는데, 이공계특성화대학 중에서도 모든 학생을 단일계열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학적·논리적 사고 및 문제 해결 능력을 묻는 파트 그리고 인성면접이다.

면접은 지원자의 모습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단순히 주어진 문항에 대한 학생의 답변에만 평가의 초점이 있는 게 아니라 면접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 의사소통 능력, 잠재력과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왔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치러진 만큼 인성면접을 위주로 진행했다.

NSP통신 최병수 기자 fundcb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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