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상철 기자 = 현재 원전에서 발생한 대형 원전폐기물이 처리되지 않은 채 최대 15년째 보관 중에 있으며, 더욱이 지속적으로 원전 대형폐기물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아무런 처리 대책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김정훈 의원실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원전 대형폐기물 발생 현황’ 등 관련 답변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이미 발생됐거나 교체 계획이 완료된 원전 대형폐기물이 총 10대나 되며, 교체 비용만도 약 63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이미 발생된 원전 대형폐기물 내역을 살펴보면, 고리원전 1호기 증기발생기 2대, 월성원전 압력관 1대, 증기발생기 3대로 총 6대의 대형폐기물이 발생됐다.
다음으로 현재 교체 계획이 완료된 원전 대형폐기물을 살펴보면, 울진 1호기 증기발생기 3대, 고리원전 1호기 원자로 헤드 1대로 총 4대의 원전 대형폐기물이 발생될 예정이다.
또한 2016년까지 울진원전 3, 4호기 4대, 영광원전 3,4호기 2대, 고리원전 2호기 1대 등 총 7대의 원전 대형폐기물이 추가로 발생할 계획이어서 현재 확인 가능한 국내 원전 대형폐기물은 총 17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발생되었거나 2016년까지 발생 예정인 원전 대형폐기물(17대)을 원전본부별로 살펴보면, 울진원전 총 10대(58.8%), 고리원전 4대(23.5%), 영광원전 2대(11.8%), 월성원전 1대(5.9%) 순으로 원전 대형폐기물이 발생 또는 발생 될 예정이다.
김정훈 의원은 “최초 원전 대형폐기물이 발생한지 15년이 다되어 가고 있으며 2016년까지 원전 대형폐기물이 17대로 늘어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처분계획 및 처리대책 조차 전무하다 것은 지식경제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기관들의 명백한 직무유기이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김정훈 의원은 “지식경제부와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등 관련 기관에서는 원전 대형폐기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과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원전 대형폐기물 처리 규정’을 마련하고 원전 대형폐기물을 제염하고 절단 및 용융 등의 처리작업을 할 수 있는 ‘원전 대형폐기물 처리장’을 건립해야 할 것이다”며 대책방안을 제시했다.
이상철 NSP통신 기자, lee21@nspna.com
<저작권자ⓒ 국내유일의 경제중심 종합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