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최성만 기자 = 지난 23일 울릉군 울릉읍 도동에서 사동항구로 가는 국지도90호 도로가 40여분 가량 차량들로 정체 되어 주민 및 관광객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날 차량 정체의 원인은 대림산업(000210)에서 일주도로의 선형을 개량하는 공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도에 있는 항구중 규모가 제일 큰 사동항은 국가연안항으로 지정돼 있다.
사동항 완공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각종 인프라가 없다보니 울릉읍 도동,저동 쪽으로 관광객이 숙박,식당 때문에외길인 이 도로를 항상 이용해야 된다.
그런데도 시공사 대림산업은 주민편의는 뒷전이고 울릉 일주도로 2구간 공사만 열중하고 있다.
울릉 일주도로 2구간 사업은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1552억원에 낙찰받아 지난 2016년 12월 착공해 오는 2022년 1월 전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일주도로 2구간 사업만이라도 집중해 한구간씩 이라도 제대로 개통 해야되는데, 여기 조금하고 수개월 방치하고 저기 조금하고 수개월 방치하고 이런식의 공사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섬 전체가 몇 년째 공사중이다.
울릉도로 여행온 관광객은 “초행길인 것도 불안한데 가는 곳곳 마다 길을 막고 임시신호등을 설치 해 잘 보이지도 않고, 더군다나 도로 노면상태도 좋지않아 너무 위험한거 같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울릉군 관계자는 주민 및 관광객의 민원이 많아 대림산업에 “울릉도 전체를 공사하지말고 한구역씩 나눠서 공사후 개통해주면 안되냐”고 설득을 몇차례 했다.
하지만 대림산업측은 “전체 공정율로 사업을 하다보니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울릉도 주민들만 하는 얘기로 ‘5월 6월 벌어 1년치 집세준다’는 말이있다.
울릉주민 A씨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든시기에 그나마 관광객이 좀 들어오는 이때에 이렇게 막무가내식으로 공사를 해야하나”고 꼬집었다.
또한 대림산업이 울릉 남양에서 구암방향으로 피암터널 공사를하며 각종 건설 폐기물을 무단으로 방치해 말썽이다.
이곳 피암터널 한쪽은 신호등을 설치해 놓고 도로 공사는 수개월째 답보상태고 터널천장은 마감작업 위주로 하고 있다.
울릉주민 B씨는“관광지 도로변에 건설폐기물을 함부로 다루는, 대기업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천문학적인 울릉공항 입찰을 따낸 대림산업을 어디까지,어떻게 믿을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울릉주민 C씨는 “공사를 하는건지·마는건지, 방치해 놓고 있다가 준공날짜만 맞추려는 꼼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작업 여건이 원활한 공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보니 작업 진척이 없었는데, 주민들의 불편을 줄일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울릉도가 3월이나 4월은 분명 한산할 때인데도 불구하고 굳이 관광객이 많이 붐비는 이시점에 공사를 강행 하는 것은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NSP통신 최성만 기자 smc779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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