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NSP통신) 배민구 기자 = 경기 안성시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오폐수 한천방류에 반대의견을 공식 표명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조성계획인 산업단지로 면적 448만4075㎡(약135만평)에 SK하이닉스가 120조원를 투자해 조성하는 것으로 D램생산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성시는 이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오폐수 방류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오폐수 발생량은 일일 61만6725㎥/일이며 이중 방류량은 37만1725㎥/일로 산업단지 인근 한천으로 방류할 계획인데 한천이 안성시 고삼저수지와 안성시를 관통하는 한천과 안성천으로 연결돼 오폐수가 방류되는 것이다.
한천을 통해 방류되는 37만1725㎥/일은 안성시 공공수역으로 전체 방류되는 하수처리량이 약 6만3148㎥/일인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양이다.
게다가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특정유해물질을 포함한 것을 감안할 때 방류수 수질기준을 준수해 방류한다 해도 상당량의 오염물질이 포함될 수밖에 없어 안성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시는 우려했다.
안성시는 한천방류 반대 입장을 공식화 하면서 4가지 이유를 들었다.
시는 ▲산업단지를 포함한 모든 개발사업은 수익자부담 원칙으로 용인시에 입지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용인시의 저수지나 하천으로 방류해 처리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안성시의 고삼저수지와 한천으로 방류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지난 40년간 고통 받아 온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 규제해소를 위해 안성천 수질개선을 전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바, 안성천에 신규로 대규모 오염원이 추가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고삼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농업 산업에 대한 위협 ▲온도가 높은 방류수로 인해 발생한 연무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안전사고의 위험 등을 들었다.
안성시는 지난 29일 대응 TF팀 대책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사항들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경기도의회 의원‧시의회‧시민단체 등과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협력‧대응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배민구 기자 mkba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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