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수영 경기도의원, “학교 노후된 시설 개선해 학군 형성해야”(서울=NSP통신) 이지은 기자 = 황수영 경기도의원은 학교 운영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낙후된 학교시설을 새롭게 단장해 학생들의 타 지역구 이동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와 함께 골목 시장에 휴게소를 만들어 소상공인 업무의 질을 올리고 시장 내 화장실을 바꿔 주변의 상권을 살리겠다는 목표를 언급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초선이지만 지역의 장점을 활용해 많은 주민을 만나겠다는 황수영 도의원의 현재 관심 갖고 있는 현안, 앞으로의 포부, 도의원으로서의 고충에 대해 들어보자.
-정치에 입문한 계기
▲원래는 무역업을 했었고 정치 경험이 전혀 없었다. 고교동창인 김영진 국회의원을 선거운동을 도우며 정치에 대해 알게 됐다. 기존에 했었던 일과는 완전히 다른 일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역을 돌아다니며 파악해나가다 보니 현안의 청사진이 그려졌다.
학교 운영위원장을 하면서 점차 교육 환경과 지역 문제가 보였고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민주당 지역위원회 일을 하며 지역 현안 해결 과정과 정치인들의 활동상을 보며 많은 울림이 있었다.
또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를 맺고 민원을 듣고 문제를 해결해 결과를 내며 보람을 느꼈다. 이런 성과를 계속 내다보니 나도 정치를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자신감이 생겼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것이 나에게 맞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경기도의원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도의원을 해보니 어떤가
▲초선의원이어서 힘든 점이 많았다. 초선의원이 많지만 시의장 출신도 있고 의회를 경험한 의원들이 반 이상이다. 나는 그런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말하는 어휘나 전문 용어를 쓰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용어를 공부하고 의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도의회까지 차로 5분, 걸어서 20분 거리로 경기도의원 중에서 집이 가장 가깝다. 또 의회가 지역구이기 때문에 의정활동 중간에 지역구 주민들을 만나거나 행사에 참여하며 시간을 쪼개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반년 동안은 적응하는 기간을 가졌던 것 같다. 지금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더 발로 뛰면서 사람들 만나려고 노력한다.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섭섭해하는 주민들도 있다. 그래서 식당들도 한 곳만 예약하지 않고 두루 가는 등 최대한 많은 주민을 만나려고 한다.
-본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잘 들어주는 게 나의 장점이다. 학부모 간담회에서 민원을 받았는데 한 주민이 동네의 길이 울퉁불퉁해서 자전거 타는데 무너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 민원을 수원시의원에게 전달해 시의원이 보수과에 전달해 바로 해결을 했다.
민원처리가 끝나면 해당 민원을 제기한 주민에게 연락한다. 그러면 주민에게 감사의 문자가 온다. 그럴 때마다 도의원으로서의 뿌듯함을 느낀다. 무조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최선을 다 해보고 안 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꼭 답을 준다.
수원 토박이라는 점을 이용해 지역에 있는 인맥을 이용해서 최대한 해결책을 알아봐 주려고 한다. 하루에 민원이 10개의 통화가 넘게 오는데 전부 받으려고 하고 전화를 받지 못하면 꼭 다시 전화한다. 이런 노력이 모여 민원이 해결돼 주민이 행복해지면 나도 보람을 느낀다.
수원에서 나고 자라 인맥이 많다는 점이 도의원으로서의 도움이 많이 된다. 요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재능기부를 받아서 학교 강연을 주최하고 있다. 최근 정택동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이자 서울대 교수에게 숙지 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강연을 열었다.
학부모에게 반응이 좋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도 홍보가 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명사들과 지역구내 학교를 연계해 다양한 강연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관심있는 현안은 어떤 것이 있는가
▲낙후된 학교시설을 바꾸려고 한다. 나의 지역구는 수원에서 가장 구도심이며 지역구에 17개 학교가 있다. 6년간 학교운영위원장을 맡으며 교육현장의 현실을 피부로 느꼈다,
지금도 학교를 직접 찾아가서 교장 선생님, 학부모 운영위원회도 만나며 애로사항에 관해 묻곤 한다. 노고를 인정받아 덕분에 학교 감사패도 많이 받았다.
정자동이 서수원 강남이라고 한다. 학원가가 제일 많고 중학교 때가 되면 수원6에 있는 학생이 전학을 간다. 오히려 전학을 안 가고 유능한 학생들을 흡수해 학군을 꾸리고 지역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교육환경을 개선해서 선생님도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학생들도 쾌적한 교육시설에서 학습하게 하고 싶다. 학생도 행복하고 선생님도 행복한 학교가 됐으면 한다.
또 전통시장 살려서 지역경제 살리기가 목표이다. 수원에 22개가 있는데 팔달구가 70%에 해당하는 14개의 시장이 있다. 그중에 5개가 나의 지역구에 있다. 시장 안에 상인들을 위해 휴게실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지역구에 아동센터가 많다. 지역아동센터를 수시로 방문해서 어려운 점을 청취해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도의원 신분상 직접 후원을 원하는 기업과 지역아동센터를 연계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제과학기술위원회위원으로서는 베이비부머를 위해 일자리를 만들려고 한다. 아이를 양육하고 부모님를 모셨던 55세에서 60세 사이의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예산이라든가 경제과학기술원과 소통하며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
-향후 정치 방향이 있다면
▲의정활동과 지역 문제 해결을 5대 5로 균형을 맞춰 진행하려고 한다. 이렇게 한곳에 치우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힘들지만 지역구가 가까운 것을 십분 활용해 시간을 분배해 사용하고 있다.
행정감사 때 연말 행사가 매우 많았다. 의회에서 모든 곳이 15분 이내에 있어 동사무소 가서 잠깐 인사하고 다시 의회에 와서 업무를 볼 수 있었다. 주민들과 많이 대면하기 위해서 최대한 많이 참석하려고 한다.
처음 6개월은 적응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던 거 같다. 지역 동사무소를 다니며 앞으로는 자주 찾아가고 더 지역주민에게 경청하고 민원을 많이 해결하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의정활동에 7를 쏟았다면 앞으로는 5대5로 지역 현안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공약이었던 학교시설 노후화를 개선하고 지역구내 시장 환경을 변화시켜 소상공인을 살리고 싶다. 또 권역별 단체를 방문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뭔지 알아가겠다. 나중에 주민들이 황수영 의원 잘 뽑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NSP통신/NSP TV 이지은 기자, zeunby@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