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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NSP통신) 배민구 기자 = 지난 15일 저녁 경기 안성시 미양면주민센터 현관 앞에 쌀 10kg 10포(33만원 상당)를 놓고 간 익명의 기부자에 대한 사연이 미양면민들의 화제로 떠올랐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미양면의 수소문 끝에 미양면이 고향인 최용배씨로 밝혀졌고 최씨의 가족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최씨의 이웃사랑 실천이 주민들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최씨의 아버지는 희귀난치질환으로 병원에 장기입원중이며 어머니는 치매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고 또 아내는 지난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한다.
최씨는 “이 세상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구나라는 걸 느끼고 틈틈이 농사짓고 직장생활하면서 모은 돈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수 미양면장은 “본인이 힘든 일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웃들을 생각하는 이런 분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같은 분들”이라며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쌀은 꼭 필요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씨가 기부한 쌀은 관내 독거어르신, 질병으로 힘든 소외계층에게 연말에 골고루 전달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배민구 기자, mkba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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