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대구콘텐츠코리아랩 옥상에서 잇달은 자살시도 소동이 발생한 가운데 옥상 패쇄 조치 등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안전관리에 소홀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동구 신천동 소재 콘텐츠코리아랩 옥상에서 21세 남성이 뛰어내리며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도 해당 옥상에서 20세 청년의 자살 시도로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구조되는 등 잇달은 자살시도가 있었다.
자살사건이 발생한 코리아콘텐츠랩 옥상은 직원들과 크리에이티브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강생 등 무작위로 옥상에 주·야간 출입할 수 있었고, 해당 옥상 등엔 CCTV등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콘텐츠코리아랩을 운영하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측은 지난 4일 야간에 발생한 20세 청년의 자살시도에 옥상 출입시간을 주간으로 변경하는 조치만 취해 안전관리의 허술함을 나타냈다.
디지털산업진흥원은 지난 16일 자살사고로 뒤늦게 옥상 패쇄 등 관련 조치를 취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관리 허술 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일반 공공기관에선 야간에 옥상에 문이 열려 자살을 시도하는 상황이 사실상 있을 수도 없는 것인데 자살시도 이후 디지털산업진흥원이 상식적인 조치만 취했어도 어제와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디지털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콘텐츠코리아랩 안전관리에 일부 소홀한 부분을 인정한다”며 “청사를 관리하는 용역업체가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4일 자살소동 이후 옥상에는 CCTV등이 전혀 설치되지 않았지만 옥상으로 진입하는 층엔 CCTV가 설치되어 있고, 이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강화했다”면서 “당분간은 옥상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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