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NSP통신) 김덕엽 기자 = 대구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운동연합)은 6일 낙동강에서 올해 첫 녹조가 보 개방 5일만에 발견됐다고 밝혔다.
녹조의 발견 지점은 달성보와 합천 창년보 사이이며, 특히 도동서원 앞 도동 나루터에서는 강 가장자리 쪽에서 녹조가 선명하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녹조는 정부가 4대강 6개보를 ‘양수 제약수위’까지 내린 이후 불과 닷새 만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며, 달성보와 합천창녕보는 각각 수위를 기존 높이보다 0.5m, 1m씩 낮췄다.
일반적으로 녹조는 남조류의 대량증식으로 발생하며, 영양물질, 일사량, 수온, 체류시간 등이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강정고령보의 남조류 세포수는 3813cells/㎖에 달한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일 한국수자원공사가 수문을 열어 수위를 낮춘 뒤 보를 다시 닫아 걸자마자 녹조가 발견됐다”며 “낙동강의 유속과 녹조의 상관관계를 그대로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된 뒤 6년 연속 녹조가 창궐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해 강물의 유속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녹조가 발생한 것은 사실로, 6월 초는 녹조가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이라며 “보 수위를 낮춘 것은 녹조가 중류까지 번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추가로 수자원 이용실태, 수질 등을 분야별로 살펴보면서, 농업용수 사용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기존 보에 대한 개방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NSP통신/NSP TV 김덕엽 기자, ghost1235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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