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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권, 호남고속철 개통 후 관광객 크게 증가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17-04-04 14:13 KRD2
#목포 #목포본부

한국은행 목포본부, 변화상과 발전 방향 제시

NSP통신-목포해상케이블카 조감도 (목포시)
목포해상케이블카 조감도 (목포시)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호남고속철 1단계 구간이 개통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남권에는 교통 등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단계 구간인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이 2015년 4월 2일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목포 등 전남 서남권간 접근성이 향상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4일 호남고속철 개통 2년을 경과한 시점에서 변화점을 살펴보고,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통계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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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본부에 따르면 호남고속철 개통 후 KTX(지난해 12월 개통한 수서발 SRT포함)를 중심으로 목포역 이용객 증가해 지난해 목포역의 연간 이용객 수는 183만 5000명으로 탑승객이 늘어나면서 개통 전인 2014년 연간 148만 6000명에 비해 23.4%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 노선의 고속버스 이용객은 감소해 지난해 목포∼수도권 노선의 고속버스 이용객 수는 54만 9000명으로 2014년의 64만 9000명보다 15.3% 감소했고 운행횟수도 3만 5600회로 1.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TX의 운행횟수가 증가하고 평균 소요시간도 1시간 정도 단축되면서 고속버스와의 소요시간 격차가 37분→103분으로 확대됨에 따라 장거리 교통수단으로서 KTX 선호도가 증가한 때문으로 평가했다.

또 전남 서남권의 주요 관광지 관람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중 관광객 수는 332만명으로 호남고속철 개통에 따른 접근성 제고 및 KTX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으로 2014년 상반기 270만명과 비교해 22.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완도군과 신안군, 장흥군의 주요 관광지점 입장객 수가 미집계된 것으로 실제 관광객 수는 보다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전남지역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남도한바퀴’가 KTX 정차역인 목포역과 목포종합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시설과 연계 운영된 점도 관광지 방문객 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NSP통신-진도대교 (윤시현 기자)
진도대교 (윤시현 기자)

▷쇼핑 의료 변화 없어
쇼핑 및 의료 부문에서 수도권과의 경쟁심화로 역류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실제로 부정적인 영향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2016년 전남 서남권의 대형소매점 매출은 5727억원으로 방문 관광객 소비지출 등에 힘입어 2014년의 5297억원에 비해 8.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5년 전남서남권 지역민의 관내 진료실적은 54만명으로 2014년 54만 1000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고 관외 진료실적 역시 42만 5000명으로 2014년 42만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관광객 증가의 경제적 효과
호남고속철 개통 이후 증가하는 관광객 수와 1인당 지출금액 추정치를 지역산업연관표에 적용해 호남고속철 개통에 따른 관광객의 소비지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 증가로 전남지역에 1093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7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과제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향후 과제로 광주 송정에서 목포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 2단계 구간의 조속한 완공을 꼽았다.

호남고속철 2단계 구간 중 무안공항 경유와 관련해 전라남도와 기획재정부간 견해차로 지연되고 있는 나주∼목포 구간의 고속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호남고속철 2단계 구간을 조속히 완공할 경우 KTX 이용률 상승으로 서남권 방문객이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복합환승센터 등 광역교통망 구축
목포역은 그동안 역세권 개발 부진으로 쇼핑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 열차이용객 이외에는 목포역을 찾을 유인이 부족했으며 그 결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파급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종착역인 목포에 복합환승센터 설립 등 KTX와 타 교통수단의 연계체계를 마련해 KTX 이용자에 대한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전남서남권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KTX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충
또 목포역은 해양과 섬에 인접해 있어 KTX가 정차하는 역 가운데 해양관광객 유치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목포역 인근에 조선시대 유적이나 일제시대 건축물 등 풍부한 역사문화 관광자원이 소재해 있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서남권의 관광자원과 교통(KTX, 여객선)을 결합해 고객수요에 맞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NSP통신/NSP TV 윤시현 기자, nsp277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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