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NSP통신) 김장현 기자 =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실시하는 대학인증이 사실상 부실대학 이미지 세탁용으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석기 국회의원(사진·새누리당·경북경주)은 교육부 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정부지원이 제한되는 D등급과 E등급을 받은 대학 중,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대학기관평가 인증’을 받은 대학이 무려 27개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지적한 대학 중에는 고려대, 홍익대, 건국대 등 유명대학들도 포함되어 있어 대교협의 부실 ‘대학 인증’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인증방식은 전체 54개의 준거를 활용해 6개 영역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개년 평가를 실시하고, 작년에 1주기(2011~2015) 평가를 마친 상태로, 각 영역별 충족, 미충족, 미흡의 3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객관적인 수치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대교협 평가위원회에서 각 항목에 대해 자체 판단을 내리고 있어, 각 대학들의 협의체인 대교협의 특성상 ‘봐주기식 인증 남발이다’, ‘부실 대학들이 이미지 세탁을 위해 인증을 악용한다‘ 등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석기 의원은 “교육부 평가를 통해 장학금은 물론 학자금 대출도 제한할 정도로 교육의 질이 저하된 대학에까지 대교협이 ‘대학기관평가인증’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는 곧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도 큰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년 주기의 대교협 대학 인증 갱신 때에는 보다 철저하고 세밀한 심사를 통해서 인증이 남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 평가 시에는 정확한 심사를 통해 ‘이해관계에 의한 봐주기식 인증 남발’, ‘부실대학 이미지 세탁’ 등의 지적이 더 이상은 나오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해줄 것”을 교육부에 주문했다.

NSP통신/NSP TV 김장현 기자, k2mv1@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