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전남 해상에서 조업을 하던 어선이 국지성 안개로 방향을 잃고 헤매다 해경 경비함정에 구조됐다.
23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7분께 신안군 흑산면 다물도 인근 해상에서 H호(3.61톤, 신안 흑산선적, 승선원 1명)가 방향을 잃고 표류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업 끝내고 들어가려는데, 가도 가도 섬이 안보입니다”
H호 선장 고모(78·남)씨는 이날 오전 6시께 흑산도에서 출항해 낚시를 하고 다시 흑산도로 돌아가기 위해 1시간 30분 정도를 헤맸으나 섬이 보이지 않자 해경에 구조요청을 한 것이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해군함정,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민간해양구조선 등 총 10척을 급파해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에 나선 경비함정은 통신장비와 대공방송을 통해 인근 항행 선박에 안전항행과 방향상실 어선에 대한 구조 협조요청을 하는 한편 견시인력을 증가 배치했다.
또한 H호 선장과 휴대전화로 함정의 기적소리가 들리는지 계속해서 확인하면서 수색 구역을 확대시켰다. 그러기를 2시간 30분 째. 다행히 흑산도 남서쪽 13km 해상에서 한 어선이 H호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05함은 레이더를 집중탐색 해 H호로 보이는 어선을 포착하고 기적을 울리며 긴급 구조에 나섰다.
신고접수 3시간 만에 안개 속에서 경비함정을 만난 H호 선장 고씨는 그제서야 안심의 한숨을 내쉬었다.
해경은 고씨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을 확인하고 H호를 대흑산도 항포구까지 안전하게 호송했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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