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홍철지 기자 = 진도군 불도 해상에서 15명이 승선한 어선이 좌초됐으나 긴급 출동한 해경 경비함정과 민간어선이 합동으로 전원 구조했다.
16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오후 5시 12분께 진도군 불도에서 자망어선 M호(35톤, 목포선적, 승선원 15명)이 좌초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 6척, 헬기 1대, 민간어선 10척을 동원에 긴급 구조에 나섰다.
신고접수 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즉시 단정을 내리고 민간해양구조선과 합동으로 암초에 좌초돼 오른쪽으로 90도가량 기울어진 M호 난간에서 선원 14명을 구조했다.
해경은 어선 내부에 갇힌 선원 1명을 구조하기 위해 어선 위로 올라가 도끼로 선체에 구멍을 내고 구조 통로 확보를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아 경찰관이 직접 허리에 밧줄을 묶고 물이 차오르는 선내로 진입했다.
장애물을 제거하며 어두운 선내로 들어간 해경은 ‘살려 달라’는 선원의 목소리로 방향을 찾으며 오후 6시 15분께 선내에 갇힌 선원의 손을 잡아 끌어올려 무사히 구조해 냈다.
해경은 좌초선박이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도록 밧줄로 선체를 연결해 섬에 고박하고 해양오염에 대비해 기름 유출구를 봉쇄했다. 사고 어선은 향후 해상 크레인을 동원해 인양할 예정이다.
해경은 선장이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승선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홍철지 기자, desk3003@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