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서순곤 기자 = 최근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여수시가 추진하는 ‘명문사립외국어고 설립’과 관련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사립외고설립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여수시 9개 교육·시민단체로 이뤄진 여수교육희망연대는 2일 여수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수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립외고설립 추진을 중단하고 시민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여수교육희망연대는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서 지난 31일 발표한, 여수 사립외국어고 설립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여수시가 ‘명문고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여수사립외고 설립 과정이 허구로 증명되면서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감출수가 없다”고 밝혔다.
교육연대는 “여수시가 인구증가의 해법으로, 명문사립외고 설립을 통해 고교진학 학생 중 성적우수자들의 관외 유출을 막는 방편과, 지역사회 교육환경 개선책을 명문사립외고 설립명분으로 주장하지만 여수시의 추진이 전혀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막가파식 추진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7월17일 여수시가 사립외고 설립에 85.4%가 찬성하는 것으로 발표했지만, 설문조사의 표본은 50대가 25.2%, 60대 이상이 39.4%가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고 중학생이나 어린자녀가 있는 교육주체의 표본이 27.6%(138명)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지역사회연구소의 사립외고 설문 조사결과는 찬성 32.1%, 반대 47.7%로, 응답해준 표본 집단은 교육의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교사,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과 전화통화가 아닌 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된 점을 통해 교육의 수요자와 시민의 여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인식하고, 해당 의견을 겸허히 수렴하여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우리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한 진정한 해법 모색이나 교육주체들의 의견수렴 특히 사립외고가 들어설 여도중학교 학부모들 및 봉계동 주민들을 철저하게 배제한 여수시 사립외고 설립 추진은 그 시작부터가 잘못된 관 주도형 행정낭비의 전형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여수교육희망연대는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행정추진은 있을 수 없다”며 특히 “사립외고 설립임에도 지자체 행정이 총동원 돼 분열과 반목만 부추긴 이번 사립외고 설립 추진을 당장 중단하고, 여수시장은 지역사회와 시민들께 공개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NSP통신/NSP TV 서순곤 기자, nsp112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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