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NSP통신) 남정민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정착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강화하며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순천시는 단순한 주거 공간 제공을 넘어 생태, 의료, 일자리까지 아우르는 ‘정주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전남 동부권 인구가 70만 명 아래로 떨어지며 청년층의 지역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는 이를 막기 위한 핵심 열쇠로 ‘주거와 일자리’를 꼽고 있다. 특히 30대 청년층은 단순 일자리보다 만족도 높은 주거환경의 부재를 지역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순천시는 약 500억 원 규모의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LH와 협업해 총 131세대의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을 공급했다. 이와 함께 2026년까지 3개소 89호의 임대주택을 순차적으로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저전동에는 청년 임대 셰어하우스 16실도 운영 중이다.
또한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 대상 월세 및 주거비 지원 등 다양한 주거복지 정책을 통해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주 여건 개선은 주거뿐만이 아니다. 순천시는 도심 속 쉼터인 오천그린광장, 풍덕수변공원 등 생태공간을 확대하고 달빛어린이병원과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등을 통해 응급의료체계도 정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문화콘텐츠, 우주,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K-컬처’와 ‘K-방산’ 관련 국가 전략사업 일자리 유치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러한 종합적 노력의 결과 순천시는 2019년부터 전남에서 6년 연속 최다 출생아 수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출생아 수는 540명으로 전남 전체(2912명)의 18.5%를 차지했다. 청년 인구 비율 역시 33.7%로 전남 평균(28.3%)을 크게 상회하며 ‘젊은 도시’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수도권이 아니어도 청년들이 안정된 삶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일자리, 주거, 생활환경이 선순환하는 도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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