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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장재항, 어촌뉴딜사업 환경 피해 대책 ‘엉터리’

NSP통신, 윤시현 기자, 2024-06-20 11:36 KRX2
#무안군

해역이용협의 수질오염방지막 미설치, 골재 등 악영향 우려
흰이빨참갯지렁이 흔적, 해양 보고 무안갯벌 등 환경대책 요구
준설토 방치, 밀물 썰물로 부유물 발생...“확인해보겠다” 소극

NSP통신-무안군 망운면 목서리 장재항 어촌뉴딜 사업 일대 (= 윤시현 기자)
무안군 망운면 목서리 장재항 어촌뉴딜 사업 일대 (= 윤시현 기자)

(전남=NSP통신) 윤시현 기자 = 무안군 장재항 어촌뉴딜사업에서 환경피해 대책을 지키지 않아, 부실공사 의혹과 해양환경에 악영향 우려를 낳고 있다.

공사를 위한 해역이용협의 과정에서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마련키로 한 수질오염방지막 설치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무안군은 낙지공원으로 알려지고 있는 망운면 목서리 요강도라는 섬을 중심으로 형성된 장재항을 정비하는 어촌뉴딜사업을 한국농어촌공사에 맡겨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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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91억원의 국비 군비 등을 투입 ‘선착장과 물양장, 어항진입로, 어선수리시설 등 어업환경을 개선해 어업활동을 보장하며 관광자원 개발을 통해 지역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준설토 처리 지연으로 되레 해양환경 영향 우려

NSP통신-장재항 물양장 신축현장 및 준설토 구조물 야적 (= 윤시현 기자)
장재항 물양장 신축현장 및 준설토 구조물 야적 (= 윤시현 기자)

지난 16일 공사현장은 선착장 신설 구간 등 일부구간에서 수질오염방지막을 설치하지 않아, 약속한 해역이용협의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눈총을 사고 있다.

무안군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협의과정에서 “해상공사시 오탁수의 유출로 인한 인근 수역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에 접하는 구간에 수질오염방지막을 적용해 오탁수 확산을 방지하는 대책을 수립한다”라고 협의했다.

그러나 준설과 골재투입 등 핵심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물양장 구간과 선착장 구간에는 방지막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다.

이어 선착장 신설을 위해 준설한 점성토를 당초 계획한 준설토 투기장으로 처리하지 않고 현장옆에 쌓으면서, 밀물과 썰물이 반복되면서 부유물을 발생시켜 되레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행 무안군 소극행정 빈축

NSP통신-장재항 선착장 및 물양장 신축현장과 준설토 구조물 야적 (= 윤시현 기자)
장재항 선착장 및 물양장 신축현장과 준설토 구조물 야적 (= 윤시현 기자)

또 공사용 골재와 해수소통구 역할을 할 박스형 콘크리트구조물을 현장 인근에 늘어놓고 공사를 진행, 주먹구구 공사진행이란 눈총을 사고 있다.

영암군 삼호읍 용당부두 부지를 공사용 작업장으로 선정해 공사시 작업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당초 계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곳 해안은 낙지목장을 조성해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며, 인근에 습지보호법에 근거한 무안갯벌은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알락꼬리마도요가 서식하는 등 해양환경의 보고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현장이 위치한 요강도 인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흰이빨참갯지렁이의 흔적과 서식처로 추정되는 서식구멍을 발견되는 등 환경적인 중요성이 확인돼, 해양환경보호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엉터리 공사로 되레 어업환경이 훼손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이와 관련 사업을 시행하는 무안군 관계자는 “대형 바지가 출입하지 못해 점성토를 제때 처리하지 못했다”라며 “구조물과 골재는 공유수면 점사용 구간에 포함돼 문제없다”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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