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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불구 최근 달러약세 직접적 금 값 상승 영향

NSP통신, 김태연 기자, 2018-02-22 07:26 KRD7
#금리 상승

(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2월 들어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며 강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금 가격은 특별한 등락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은 지난 해 12월 중순 온스 당 1240달러 내외에서 저점을 형성한 후 1개월 이상 반등세를 이어가며 1월 하순에는 1360달러 선에 도달한 바 있다.

지난해 고점을 넘어서는 가격이며 2016년 8월 초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점에 해당한다. 하지만 금 가격이 호조를 보이는 현재 환경은 금 시장을 분석하는 일반적 모델을 다소 벗어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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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해 12월 중순을 기점으로 금리와 금 가격 사이의 굳건한 역상관성이 더이상 적용되지 않고 있다.

지난 해 1년 동안 시장금리와 금가격은 거의 정확한 상하대칭 관계를 형성해 왔다. 일반적 상황이라면 금리 급상승이 시작된 12월 이후 금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해야 했지만 실제로 금은 오히려 금리와 함께 동반상승 해왔다.

이 구간에서 금 가격 상승을 이끈 직접적 변수는 달러가치의 하락였다. 달러인덱스는 1개월 동안 5% 가량 하락하며 금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렸다.

이 기간 동안 달러와 금리의 각각 금 가격과의 상관계수는 정반대로 멀어지고 있다.

달러하락이 금 가격을 끌어올린 1차적 요인이지만 지금 금 가격 상승에는 더 본질 적인 환경적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고 보인다.

바로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확장이 결합된 골디락스 국면에 자산시장이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증시가 상승하거나 채권가치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흔하지만 예외적으로 증시와 동반상승하는 경우가 있는데 2005, 2006년의 골디락스 장세가 이러한 예에 해당한다.

이러한 여건에서는 주식, 원자재, 부동산을 망라한 대부분의 자산시장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을 과거에도 보였고 지금 역시 유사한 상황이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해 저점 대비 금 가격은 10% 이상 상승했지만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9년을 비교해보면 여전히 저점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향후 금리는 계속 상승하겠지만 경기국면은 확장될 것이고 달러는 단기간에 강세전환이 어려울 것이다”며 “이는 시장의 투자심리가 앞으로도 한동안 적극적일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고 최근 그러했듯 위험자산, 안전자산 구분 없이 왕성하게 매수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금리상승이 귀금속 가격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지금은 예외적 국면이며 금리가 상승해도 금 가격은 오른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한 판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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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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