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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 “전민기적 보고 충격 향후 넷마블에서 레볼루션 만들게 돼”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7-07-14 22:43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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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이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의 게임개발에 대한 뒷 이야기를 소개했다.

박범진 개발총괄은 “게임을 개발한지 18년, 아마추어 활동까지 하면 23년째 게임개발을 하고 있다”며 “이중 9년 정도는 PC 온라인게임을 개발했다”고 입을 열었다. 박 개발총괄은 2009년경 스마트폰이 막 도입되는 시기에 모바일로 전향하며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박 개발총괄에게 충격적인 사건은 2014년 12월 10일이다. 이날 중국에서 전민기적(한국명 뮤오리진)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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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개발총괄은 “전민기적은 웹젠의 뮤 온라인게임의 모바일버전으로 나름 빠르게 게임시장 환경에 준비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전민기적을 보고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전민기적에 대해 “잘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밸런스도 좋고 중국의 안 좋은 통신환경에도 잘 구동되는 게임으로 출시하자마자 중국에서 엄청난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 개발총괄은 이 때 자신의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MMORPG 강국”이라 생각했는데 딱히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이제 중국을 쫒아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그는 고민 끝에 넷마블게임즈를 두드리게 됐다.

넷마블은 강점이 많은 회사로 초기 모바일게임에 진출하면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 자신이 구상한 볼륨은 넷마블과 함께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박 개발총괄은 “넷마블의 또 하나의 강점이라면 활용 가능한 IP(지적재산권)가 많고 협력 관계사들이 있어 활용성이 높다”며 “가장 좋은 IP로 좋은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좋은 IP는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지만 개발 속도를 줄일 수도 있다. 바로 IP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 스토리 라인, 콘텐츠의 짜임새, 그리고 그래픽 리소스 등을 활용한다면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 대작 모바일게임 레볼루션이 1년 반정도만에 나올 수 있었던 요인이 여기에 있다.

박 개발총괄은 넷마블에 합류하면서 크게는 방향성을 확정하고 협력 부서와 함께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하지만 전체 방향성은 바뀐 적이 없었고 이렇게 형성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신뢰관계를 가지고 되면서 개발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박 개발총괄은 “레볼루션은 1년 정도 개발했고 약 6개월은 QA기간 즉 폴리싱 작업을 거치면서 1년 6개월만에 개발했다”며 “이중 당시의 게임환경을 고려할 때 대중화된 모바일 MMORPG를 지향했고 유저들이 익숙해 하는 환경을 너무 많이 바꾸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리니지라는 하드코어 IP를 활용했지만 당시 모바일게임의 환경과 유저들의 눈높이 맞춰 개발했다”며 “레볼루션은 MMORPG를 즐기지 않은 층도 많은데 일반 모바일 게이머들을 흡수하면서 MMORPG의 대중화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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