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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인터뷰

비트코인 “범용성 입증되면 법정화폐보다 가치 올라갈 것”

NSP통신, 오금석 기자, 2017-04-06 06:00 KR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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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미래금융연구센터장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미래금융연구센터장

(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최근 가상통화 비트코인이 금보다 비싸지면서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 체계에 맞춰 한국은행도 현재 가상통화 제도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이미 지난해 1조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전문가는 올해부터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 가격변동성이 크고 상시 거래가 가능할 정도의 안정성이 없기 때문에 ‘공식통화’로는 지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넷상에서 활용되는 화폐 비트코인, 최근 금보다 비싸지면서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과 주로 어디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왜 공식 화폐로썬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지 등 최공필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을 통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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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기존 화폐와 다른 점은

▲비트코인은 인터넷상에서 구현되는 화폐다. 모든 화폐의 기본은 ‘신뢰’인데 기존에는 중앙은행이나 정부에 대한 신뢰기반에 기초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뢰가 흔들리면서 디지털화폐의 일종인 비트코인이 대안으로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최근 동향은 어떤지

▲거래는 분명히 늘어나고 있고 일본은 이제 디지털중에서도 암호화기술을 활용하는 가상화폐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거래량은 지난해 이미 1조 달러를 넘어서 올해부터 폭팔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은 가격변동성이 워낙 크고 법적 규제적 틀이 정비되지 않아서 폭팔적인 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금보다 비싸진 요인은

▲금은 모바일세상에서의 거래나 가치저장 기능에 있어 불편함이 있다. 일정부분의 수요는 지탱되고 있고 일부 국가의 인플레이션 위험과 더불어 향후 최후의 신뢰기반으로서 다시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지만 기본적 용처에 한계가 있어 비트코인의 가능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보여진다.

-비트코인, 현재 어디서 어떻게 주로 쓰이고 있는지

▲비트코인의 용처는 불법자금거래 등 규제회피용으로 일찌감치 활용돼왔다. 그러나 이제는 상당한 지불수단으로서 수수료가 거의 없는 국경 간 송금수단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법정화폐와 동등한 수준의 취급을 받는 곳도 있다. 최근 제로금리 기조하에서 기존 금융체제에 대한 신뢰기반이 위협받음에 따라 대안적 가치저장수단으로서의 용도도 강조된바 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개발커뮤니티내부의 갈등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 본격적인 지불수단으로서나 가치저장수단으로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비트코인이 왜 '공식통화'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나

▲공식통화로 인정받으려면 사회구성원들간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국경을 넘나들고 은행 시스템 없이도 직거래를 가능케하는 비트코인의 공식화를 나서서 환영할 집단은 아직 제한적이다. 소위 안심하고 가치를 저장하고 투자할 수 있으며 상시 거래가 가능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거래도 거래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종의 규제사각지대에서 용인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법정화폐와의 상대적 가치는 아직 변동성이 워낙 심해서 투자수단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비트코인의 혁명적 혁신가치를 부정해서는 안된다. 더욱 안전한 수단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참여해서 관심을 가지고 보완해나갈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디지털네트워크에서 돌아다니는 돈의 성격상 비트코인이 향후 인프라가 보완되고 범용성이 입증된다면 종이로 대표되는 기존의 법정화폐보다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투명성인데 특히 개도국의 경우 원조자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에 비춰봤을때 디지털 화폐의 활용은 이러한 문제를 원천 차단해준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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