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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금융동향

상반기 마지막 금통위 기준금리 연 1.5%로 동결...6개월째 제자리 외

NSP통신, 이정윤 기자, 2018-05-24 17:55 KR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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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이정윤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 후 6개월째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미 금리역전으로 인한 자금유출 우려에 대해 “금리 역전 폭보다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취업박람회를 개최한 가운데 허인 행장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은 은행연합회의 채용 모범규준에 따라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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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마지막 금통위 기준금리 연 1.5%로 동결...6개월째 제자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본회의를 24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 17층 금통위 회의실에서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6개월째 연 1.5% 금리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5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11일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임지원 신임 금통위원이 선임되면서 ‘5월 소수의견 후 7월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4월 임 위원이 JP모건 이코노미스트로 지낸 당시 보고서에서 한은의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용, 생산, 투자, 수출 등 각종 경기지표가 금리 인상을 뒷받침 해주기엔 역부족이었다.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2686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3000명 증가에 그쳐 석 달째 10만명대 증가폭에 그쳤다. 실업률은 4.1%로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3월 산업생산도 2월보다 1.2% 줄며 2016년 1월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설비투자 증가율도 전월대비 7.8% 줄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수출 성장세도 꺾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발표한 올 1분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1년 전보다 10% 늘어났지만 이는 주요 무역국 71개국 평균(13.8%)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총재도 지난 17일 임 위원의 임명장 전달식에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와 미중간 무역갈등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일부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고용상황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하며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런 이유로 해외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리인상 시기를 7월에서 10월로 늦추고 연내 인상 횟수도 2회에서 1회로 줄이는 내용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다음달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한미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오는 6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연준의 금리는 1.75~2%로 금리 상단기준으로 우리와 0.5%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주열 “자금유출, 한미 금리차보다 경제 기초체력이 더 중요”= 이 총재는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금리역전 어디까지 용인하나’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한미금리 역전폭에 대한 관심은 아무래도 금리가 역전되면 신흥국, 취약국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겠느냐는 우려에서 이런 질문이 나오는 것 같다”며 “2006년의 경우 금리 역전폭이 컸지만 그 당시 국내경제가 상승국면이었고 펀더멘탈이 양호해 자본유출의 문제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06년 당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 폭은 1%포인트였다.

이어 그는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나는 경우를 보면 각 국내 정책금리가 오히려 상당히 높다”며 “대외 금리차도 요인이 되겠지만 훨씬 큰 요건은 경제 펀더멘탈이다. 우리나라도 대외건전성을 양호하게 유지해서 잠재성장 수준을 지속가능하도록 끌고 나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고용 부진’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거리를 뒀다.

이 총재는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 초반에 그치고 있어서 고용상황이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조정 유인을 높이는 게 이론적이긴 하지만 최근의 고용부진은 최저임금 영향뿐 아니라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 기저효과 등 여러 요인이 혼재돼 있어서 최저임금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침체’ 초기에 직면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경제가 비교적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왔고 성장흐름은 지난 4월 전망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유지한 바 있다.

또한 이 총재는 최근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국제유가가 아직 국내 경제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유가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우리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며 “유가가 일부 우려대로 큰 폭으로 오른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 향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타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기타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기타대출 증가는 현재로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번 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봤다. 추경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국한돼 있다는 게 이유다.

◆KB국민은행, 취업박람회 개최...허인 행장 “모범규준 따라 신입행원 채용”= 국민은행은 서울 코엑스에서 250여 우수기업이 참여하는 ‘2018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허인 행장은 “현재 은행연합회에서 마련 중인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충실히 따라 신입행원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채용확대 계획에 대해서 허 행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신입 직원 500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는 6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그는 “비대면·모바일에 맞는 인재를 많이 채용할 것”이라며 “비대면, 모바일에 맞는 인재를 채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다음날 초 특성화고 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채용 절차를 시작하고 오는 8~9월에는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해 총 600명 규모로 채용을 진행한다.

또 필기시험에서 논술 전형을 치르지 않고 서류와 면접 전형에서 외부인사 또는 외부기관을 참여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B금융은 국민은행을 비롯해 KB증권 110명, KB손해보험 50명, KB카드 55명, 기타 계열사 185명 등 올해 총 1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5년간 총 4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이정윤 기자, nana101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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