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입물가지수가 143.86로 크게 뛰었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4월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월 대비 3.9%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 상승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1330.70원에서 1367.83원으로 2.8% 상승했다.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84.18달러에서 89.17달러로 5.9%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5.6%)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5%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이 6.2%,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5.6% 오르며 전월 대비 3.7%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커피가 14.6% 상승했고 동정련품 12.4%, 알루미늄정련품 12.5% 올랐다. 산업용액체펌프는 10.8%, 쇠고기 6.2%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5월 들어서는 유가와 환율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리스크는 언제 다시 불거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로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4.1%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상승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2.5% 하락한 반면 공산품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7.3%, 화학제품이 3.3% 오르며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4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9.8%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1% 상승했다.
4월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 컴퓨터·공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수입가격은 하락하고 수출가격은 상승해 순상품교역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15.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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