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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간부, 10억대 사업 수주 돕고 뇌물 받아 파면

NSP통신, 이복현 기자, 2019-10-21 12:08 KRD7
#콘진원 #뇌물

김수민 의원 “문체부 콘진원 종합감사 해야”

NSP통신- (김수민 의원실)
(김수민 의원실)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뇌물을 받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간부가 지난 8월 파면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콘진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진흥원 소속 A 차장은 뇌물 수수 혐의로 지난 8월6일 파면됐다.

A 차장은 지난 2010~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 사업을 특정 업체가 따낼 수 있도록 돕고, 그 대가로 뇌물을 요구해 업체로부터 8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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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에 있는 해당 업체는 2009년 자동차 정비 가상현실(VR) 매뉴얼 개발 용역을 계약하고 약 8억7000만원의 정부 출연금을 교부받았다. 또 2011~2012년에는 정부출연금 5억5000만원을 받아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A 차장은 위 두 과제의 발주와 관리, 정산 등 업무를 맡은 업무 책임자였다.

A 차장은 해당 업체가 사업을 따낼 수 있도록 사업 계획서 초안을 받아 제목·내용을 첨삭하고 내부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차장은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콘진원의 ‘은밀한’ 내부정보 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파면된 B 차장은 2016년 9~10월 ‘드라마타운 조성사업’의 자재 구매와 관련해 특정 업체를 돕고 청탁 명목으로 뇌물 수천만원을 받았다. B 차장은 법원에서 징역 3년에 벌금과 추징금을 각각 4000만원을 받고 수감 중이다.

김수민 의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관리하는 콘텐츠 사업이 연 3700억원 규모에 이르는데, 이런 곳에서 뇌물 수수 등 범죄가 반복된 것은 복무기강이 얼마나 해이한 지 보여준다”며 “관리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하루라도 빨리 콘진원을 종합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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