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21대 국회의원들을 향해 정치인의 품격있는 말과 정연한 논리를 주문하고 나섰다.
국회 일치를 위한 정치 포럼(공동대표 이명수·박찬대 의원)과 한국 정치 커뮤니케이션 학회(회장 김광재)는 23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개최한 ‘제10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 언어상 시상식’를 개최했다.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 언어상은 ‘국회 내 공식 발언을 분석해 품격있는 언어를 구사하는 정치인을 선별해 주는 상’으로 이날 대상에는 백혜련 의원이 받았다.
또 대상의 백 의원 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한규, 민병덕, 박광온, 송기헌, 오영환, 이원택, 임오경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미애, 김승수, 서범수, 윤재옥, 전주혜, 정희용 의원 그리고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 언어상을 수상했다.
김 의장은 “정치인의 품격있는 말과 정연한 논리가 국회의 신뢰를 쌓아가는 기본임에도 갈수록 정치인들의 언어가 과격해지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혐오와 배제, 막말과 극단의 언어가 넘쳐나고 있으며, 팬덤에 기대어 스스로 저차원적 정치의 수렁에 빠져들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서로 적이 아니라 경쟁자인 만큼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민과 국가를 함께 고민하는 경쟁자가 되어야 한다”며 “무찔러야 하는 적을 대하듯 독한 말과 악의적인 행동으로 최소한의 예의조차 내던진 모습들이 보여 매우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또 21대 국회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8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김 의장은 “품격을 잃은 언어, 이성을 잃은 극단의 대립이야말로 국민이 정치를 외면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을 풀어가는 열쇠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충분히 품격 있는 언어로 소통할 수 있으며 통즉불통(通則不通)이라는 말처럼 정치가 잘 소통해야 국민의 고통이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10월 양당 원내대표가 맺은 국회 회의장 내 피켓을 부착하거나 고성과 야유를 하지 않겠다는 ‘신사협정’이 계속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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