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과는 달리 지난해 금융권의 실적은 흐릴 전망이다. 상생금융으로 인한 비용 지출이 컸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이슈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기 때문이다. 한편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됨과 함께 은행권은 줄줄이 전세대출 금리를 내리고 있다.
◆주담대 금리 17개월만에 ‘최저’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17개월만에 최저 수준인 4.16%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시작…은행권 금리 인하 경쟁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후로 은행권에서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최대 0.5%p를 하루만에 내린 것.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이지만 한편으론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에 더 힘든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환대출이 차주의 잔액 한도 내로 제한되긴 하지만 신규취급 대출 금리도 내려가는 추세다.
◆하나금융 실적 하락…‘상생금융’에 금융사 실적 ‘흐림’
은행권의 상생금융 비용이 1조원이 넘어섰고 태영건설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한 것이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내릴 전망이다.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3조 4516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3.3% 감소했다.
◆올해, 첫 시중은행 전환 지방은행 나올까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시 인가 방식 및 절차를 확정함에 따라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금융사고가 주주가 아닌 은행 또는 임직원의 위법행위 관련이라면 제재 확정 전이라도 인가 심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해말 1000개가 넘는 불법 계좌 개설이 드러나며 시중은행 전환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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