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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토스뱅크 호된 신고식...악재 속 ‘살아남기’ 몰두

2021-10-14 09:44, 강수인 기자 [XML:KR:1201: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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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토스뱅크)
(사진 = 토스뱅크)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출범 일주일을 맞은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신고식이 호되다. 사전신청자 중 약 67%가 뱅크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급속도로 차오르는 대출한도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증가율 규제 사이에서 난감해하고 있다. 이에 토스뱅크는 살아남기 전략으로 금융당국에 가계대출 한도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토스뱅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지난 13일 기준 사전신청자 10만명에게 추가로 오픈해 총 55만명이 뱅크서비스 이용 가능한 상태”라며 “총 사전신청 166만명 중 111만명이 대기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전신청자들 중 절반이 넘는 인원이 뱅크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앞서 토스뱅크는 ‘친구 초대를 통해 대기번호를 올려주는 이벤트’를 열어 ‘새치기 조장’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일부 사전신청자들은 “애초에 개인별 가입순위를 매겨 신청자들을 줄 세운 것부터 실책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케팅을 위한 방법이었을지 몰라도 사전신청자들 입장에선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면 ‘새치기’가 되는 구조라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다. 즉 남이 초대를 많이 하게 되면 내 순위가 뒤로 밀리는 구조는 토스뱅크에 대한 호감을 잃기 쉽다는 것.

이같은 지적에 토스뱅크는 출범 다음 날 오전 해당 이벤트를 종료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원래 사전신청자들에게 9월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10월 출범식까지 밀렸다”며 “그동안 계속 전략이 수정되면서 해당 이벤트 관련 문제를 발견하지 못 했고 출범 다음날 오전에 바로 그 이벤트를 닫았다”고 말했다.

일부 신청자들 사이에선 토스뱅크가 시스템안정화를 준비하지 못한 채 출범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왔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는 “토스뱅크가 담긴 토스는 2000만 고객이 사용하고 있고 토스의 월간방문자수는 1100만명이다”라며 “토스뱅크의 100만명 신청자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시스템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한꺼번에 서비스를 오픈해 대출을 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토스뱅크는 올해 대출 한도 5000억원 중 3000억원 가량을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당국에 가계대출 한도를 수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당초 금융당국과 협의한 대출 한도인 5000억원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얼마나 적정하게 가계대출을 관리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현재 은행권에 요구하는 가계대출 증가율을 6%대로 맞추라는 것은 토스뱅크의 입장에선 과하다고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 규제와 관련해 토스뱅크와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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