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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영상캡처)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대한항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KCGI측이 낸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가운데 오늘(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직접 등장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본격적인 인수 절차와 시기 등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의 시장의 우려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4일까지 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3월17일 전까지 통합계획안을 완성할 예정이다.

우 사장은 우선 아시아나 통합 일정에 대해 “3개월 정도 집중 실사 후 통합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시아나의 비용구조를 비롯해 외부계약 등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인수위원회는 재무를 비롯해 자재·법무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인수위원회의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 “내년 1월14일까지 공정위 및 각국의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전담법무법인을 국내외에 선정해 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독과점 논란에 대해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인천공항 여객 슬롯 점유율은 38.5%며, 화물기까지 포함하면 40%”라며 “장거리를 제외하고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진에어, 에어부산 등 LCC는 별도로 운영하기 하기 때문에 이것을 시장점유율에 포함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시장점유율이 높은 노선이 많지 않아 크게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예로 봤을 때 항공사의 M&A가 무수히 있었지만 승인이 안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심사 통과를 자신했다.

우 사장은 아시아나의 인수와 관련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우 사장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산은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저는 누차 이야기했고 계약서상 확약이 돼 있다”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국제선 여객 수요가 95% 감소해도 대한항공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고, 지난 51년 동안 구조조정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노조와 소통을 진행할 것”이라며 “자회사 편입전인 아시아나 노조에 대해서도 아시아나 경영진 및 산은 등과 협의해 소통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양사의 국내 인력은 약 2만8000명인데 이 중 본사 및 오버헤드 인력은 2000명 수준으로 95% 이상이 직접부분 인력”이라며 “통합돼도 공급을 줄일 예정은 없고, 자연감소인원은 1년에 1000명 정도로 중복 인력이 크지 않다는 점, 그리고 필요시 부서이동으로 충분히 인력 흡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양사의 통합 시 시너지에 대해 “지난번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회계법인이 추정한 통합 시너지 효과가 3000억원이라고 말했다”며 “열심히 노력한다면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항공사는 연간 3000억원보다 훨씬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통합시 스케줄 경쟁력 상승, 환승 수요 유치, 화물 판매 강화, 항공기 가동률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시아나의 신용등급 향상으로 인해 금융이자 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우 사장은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한 LCC의 운영과 관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와는 완전히 별도 법인 및 별도 경영진이 운영할 예정으로 시너지 역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와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이기광 대한항공 커뮤니케이션 실장. (영상캡처)

아울러 우 사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통합 후에는 하나의 브랜드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별도 신규 브랜드를 하는 것은 시간과 투자 비용상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더불어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에 대한 활용안은 앞으로 시간이 있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아시아나의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는 “아시아나에 1조5000억원의 자본, 3000억원의 영구채 등 총 1조8000억원의 현금이 투입된다”며 “내년까지 아시아나가 필요한 유동성은 상당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고 “필요 시 산은과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KCGI에 대해서는 “소송은 한진칼에서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은 소송과 상관없이 기존에 예정돼 있던 아시아나 인수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 항공정비(MRO) 법인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서울시와의 송현동 부지 문제에 대해서는 “권익위와 서울시와 협의해 연말전 원만한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외 신입사원 입사 채용에 대해서는 “올해 입사가 결정된 경우는 내년에는 입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코로나 개선 상황 및 항공 수요에 따라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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