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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으로 괴로운 K씨…젊은데 왜 나만 관절염?

NSP통신, 박유니 기자, 2020-09-25 11:17 KRD7
#힘찬병원

(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K씨(여, 65세)는 동안 외모지만 친구들과 함께 쇼핑에 나서면 혼자 무릎 통증이 쉽게 온다. 게다가 얼굴과 달리 양쪽 무릎이 심하게 벌어지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수 년간 간헐적 통증이 있었지만 수술하게 될까 무서워 검사를 미루다가 얼마 전 통증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수술 치료를 결정했다. K씨는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말에 눈물을 쏟았지만,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통증 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많은 분들이 K씨처럼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과 두려움 때문에 관절통이 심해져도 속으로만 삭이곤 한다. 60세 이상 심리 변화에 민감한 여성들이 대부분인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 외부 활동의 급격한 제한으로 삶의 질이 크게 훼손된다. 막연히 통증을 참기만 하면 일상적인 움직임이 힘들어지고 우울증까지 따라올 수 있다. 실제 힘찬병원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말기 관절염 환자 대다수가 직접적인 무릎 통증 외에도 관절염 발생 뒤 우울증세 등 2차 심리적 변화가 동반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NSP통신-부평힘찬병원 왕배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진료사진 (힘찬병원 제공)
부평힘찬병원 왕배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진료사진 (힘찬병원 제공)

관절염 발병 이후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면 관절염이 말기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활동에 불편함을 느껴 사람 만나는 일에 소극적으로 변했는지도 돌이켜 보자. 움직임에 제약이 커 앉은 상태에서 무언가를 짚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고, 보행이 힘들어지니 자신도 모르게 외출을 자제한다. 부쩍 이유 없는 우울감이 느껴지거나 집안에서 이동 시 앉은 채로 혹은 기어서 다니는 일이 잦은지도 생각해 보자. 아울러 무릎의 변형 여부도 중요하다. 다리를 온전히 피거나 구부리지 못하거나, 무릎 사이 간격이 주먹이 드나들 정도로 넓다면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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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재수술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평균수명을 감안해 본다면, K씨처럼 60대에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면 인공관절을 교체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수술 성공률을 높이고, 마모는 줄이는 여러 방법들이 개발되어 왔다.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인공관절 치환술도 인공관절의 수명과 기능을 함께 고려한 쪽으로 발전시킨 결과다.

부평힘찬병원 왕배건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치환술에 활용되는 로봇 수술시스템은 환자 고유의 관절 구조와 주변 연부 조직을 맞춤형으로 반영해 정확도를 가장 높인 방법”이라며 “관절염으로 변형된 다리 축을 바르게 정렬하고 수술 오차를 줄여 인공관절 수명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봇 수술시스템은 무릎 관절의 3D CT 촬영 결과를 정밀하게 분석해 환자의 관절 구조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수술 계획을 세운다. 이에 따라 뼈를 최소로 절삭할 수 있음은 물론, 알맞은 크기의 인공관절 구조물을 정확한 각도로 삽입할 수 있다. 인공관절의 정교한 삽입은 구조물이 주변 조직을 자극해 발생하는 통증이나 관절의 불안정성을 방지한다.

수술 직전 의사가 환부를 확인하고 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사전에 확인되지 않는 연부조직 상태도 반영 가능하다. 특히 관절염을 오래 앓아온 환자의 경우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과정에서 무릎 내외측 인대의 불균형이 발생하는데, 수술 시 인대 균형을 정확하게 바로잡아야 관절 기능이 제대로 회복되고 인공관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실제 2019년 영국 학술지 ‘Postgrad Medical Journal’에 게재된 논문 ‘기존 인공관절 수술과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효과와 신뢰도 비교(Efficacy and reliability of active robotic-assisted total knee arthroplasty compared with conventional total knee arthroplast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 후 관절 기능 점수를 비교했을 때 로봇 인공관절 수술 환자군이 일반 수술 대비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NSP통신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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